與 '정당발전위'에 이재명 · 안희정계 · 박원순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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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당발전위'에 이재명 · 안희정계 · 박원순계 합류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8.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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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안희정 측근도 위원으로 참여…'100년 정당' 혁신에 합세
최재성 "지방선거 공천룰 손 안대...당원권 강화 등 당 체질개선 나서"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최재성 위원장과 위원들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당발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정당발전위원회가 24일 '지방선거 공천권' 논란 끝에 인선을 마무리하고 출범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안희정 충남지사와 가까운 지역위원장들도 참여하면서 '100년 정당' 혁신에 모두가 합세한 모양새다.

민주당 정당발전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15명 위원간 상견례 겸 향후 활동계획을 공유했다. 최재성 정당발전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선거에서 이기고 난 다음에 왜 우리가 정당 혁신을 해야 하는지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정발위는 전날 발표한 10명의 위원(박광온·한정애·김경수·박경미·이재정 의원, 심재명 명필름 대표이사, 여선웅 서울 강남구의원,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 부위원장, 배현미 권리당원)에 이어 5명의 위원을 추가 인선했다. 이재명 시장이 새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박원순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강북갑 지역위원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관을 지낸 이후삼 제천·단양 지역위원장도 합류했다.

먼저, 정당발전위원회는 당원권 강화와 당의 체력 강화, 체질 개선, 문화 개선, 그리고 백만 당원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하는 기구로서 활동을 하게 된다.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됐던 지방선거 공천룰 논의와 관련해서는 당헌 제95조에 규정되어있는 지방선거기획단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한 당헌당규의 해석과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시행세칙을 준비해서 논의하고 보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최 위원장은 정당발전위의 지방선거 공천룰 논의 가능성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발위에서는 당의 현대화, 구조개혁 중심으로 논의를 하고 그런 문제(공천룰 문제)가 혹여라도 발생하거나 기획단에서 요청이 오면 그때는 소통하고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천타천으로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 시장도 "정발위가 그것(공천룰 논의)과 직접 관계가 없어보여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정당발전위원들은 위원회를 둘러싼 내홍이 조기 수습된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정당발전위에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룰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이 정면반박하면서 갈등이 표출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발위원에 합류한 김경수 의원은 이와 관련 "이번 과정에서 민주당이 살아있는 정당이라는 걸 보여준 게 아닌가. 반대의견들이 오히려 신속하게 지방선거 기획단과 정발위의 역할을 정리해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도 "여야를 떠나 어느 정당이든 선거를 둘러싼 논란이 이렇게 짧은 시간내 마무리 된 것은 정말 의미있는 신호가 아닌가"라며 "(갈등이) 큰 소리로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정당발전위는 매주 두 차례 회의를 하고 속도감 있게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 내에 정치문화, 제도개선, 비전 등에 대한 4개 분과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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