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예술회관,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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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문화예술회관,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8.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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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위의 구도자’ 백건우 9. 22(금) 오후 7시 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공연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 포스터<노원예술회관제공>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 북부 공연예술의 명소 노원문화예술회관은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을 9월 22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는 9월 기획공연으로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공연을 준비했다. 건반 터치의 명확성과 강인함, 그리고 빠른 패시지에서도 균일함을 잃지 않는 탁월한 테크닉으로 풀어나가는 '백건우'해석의 베토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백건우는 2007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리사이틀을 완수한 이후로 10년만에 새로운 해석으로 무대를 찾는다. 백건우를 통해 작곡가 베토벤의 내면을 담아낸 깊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초기부터 후기 작품까지
  • 백건우의 연주로 풀어나가는 베토벤의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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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30번과 31번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피아노 소나타 30번 E장조 Op.109는 피아노 고전적인 소나타 양식에 의거한 3악장 구성으로, 특히 마지막 3악장은 지극히 개성적인 스타일에 의한 변주 양식으로 구성돼 있다.

정서적인 깊이감이 뛰어난 피아노 소나타 31번 A장조 Op.110에서는 베토벤이 악구 곳곳에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알 수 있다. 1악장의 첫 대목에서 con amabilita(사랑스럽게)-sanft(부드럽게) 시작하는만큼 많은 감정 표현을 담고자 했는지 느낄 수 있다.

이 곡의 세 번째 악장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숱한 고난과 역경을 딛고 빛나는 승리를 획득한듯한  강한 상징성과 고난이도의 대위법적인 기술이 혼합돼있다. 이 악장은 영적구원을 염원하는 베토벤의 정신을 대변하는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예술작품으로 평가받는다.

2부 무대에서는 초기와 중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피아노 소나타 10번 G장조 Op.14 No.2에서는 온화하고 명랑한 분위기가 지속되며, 3악장에서는 익살스러운 교차리듬이 사용되어 베토벤의 소나타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피아노 소나타 23번 F단조 Op.57 ‘열정’은 중기 소나타의 정점을 이루는 작품이다. 격렬한 단조의 폭풍을 연상시키는 1악장의 주요리듬은 5번 교향곡 1악장의 운명의 동기 리듬 패턴과 흡사하며 강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백건우의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 공연 예매는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및 전화(02-951-3355)로 가능하다.

◇ 백건우 (피아니스트)

서울에서 태어난 백건우는 10살 때 한국 국립 오케스트라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첫 콘서트를 가졌다. 다음 해에 그는 무소로그스키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을 그의 이름을 건 연주회에서 연주했다. 

15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위대한 전통을 잇고 있는 로지나 레빈을, 1967년에 런던에서 일로나 카보스를 사사했고 같은 해 나움버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적인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골드 메달을 받고, 이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디아파종상 수상, 프랑스 3대 음악상 수상 등으로 더욱 명성을 높였다. 

낙소스 레이블로 발매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5개 전곡 녹음으로 다시 한 번 디아파종 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프랑스 3대 음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베토벤 소나타 32작품 녹음 완성을 축하하는 뜻에서 중국과 한국에서 여덟 번의 연이은 성공적인 리사이틀을 열며, 한국 섬마을을 찾아 지역 주민을 위한 음악회인 ‘섬마을 콘서트’ 투어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4년 7월 24일에는 제주도 제주항 특설무대에서 ‘세월호 사고 100일 추모공연 - 백건우의 영혼을 위한 소나타’로 온 국민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이외 수많은 국내외 연주를 통해 호평 받고 있는 명피아니스트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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