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의 재탄생, 세대불문 공감뮤지컬 '쿵짝'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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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의 재탄생, 세대불문 공감뮤지컬 '쿵짝' 공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8.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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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금)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개막
<뮤지컬 '쿵짝' 포스터 이미지 ,사진제공 = 아시아문화원,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지난해 초연에서 폭발적인 관객반응을 이끌어내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던 명작단편소설뮤지컬 <쿵짝>이 8월 2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개막된다.

뮤지컬 <쿵짝>은 10년 전부터 작품을 구상해 배우에서 연출에 첫 도전한 우상욱 연출이, 한국을 대표하는 단편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주요섭 作), ‘동백꽃’(김유정 作), ‘운수 좋은 날’(현진건 作)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창작뮤지컬로 지난해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해,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뮤지컬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또한 김영선 작가와 박지만 작곡가와 함께 머릿속에서 사라졌던 작품들을 무대로 옮겨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1930-1950년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추억의 노래 한정무의 ‘꿈에 본 내 고향’, 봉봉사중창단의 ‘사랑을 하면 예뻐져요’, 진방남의 ‘꽃마차’ 등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가요들을 편곡해 신나는 뮤지컬로 재탄생 시켰다.

끊임없이 재생산 되고있는 명작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1935년)’는 뮤지컬 <쿵짝>의 첫 번째 이야기로, 작품 속 옥희가 세 이야기를 하나로 엮는 화자로 등장해 여섯 살 난 어린아이의 독백을 통해 과부인 어머니와 사랑방 손님과의 미묘한 애정심리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두 번째 이야기이자 베트남에도 출간된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필사하는 작품인 김유정의 ‘동백꽃(1935년)’은 여러 번의 닭싸움을 거쳐 두 사람의 점진적인 화해관계와 심리적인 대립과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나가는데 점순이와 ‘나’ 사이의 서툰 사랑 싸움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이야기로 전개해 나간다.

뮤지컬, 오페라, 애니메이션까지 섭렵한 단편소설의 백미인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1924년)’은 식민지 민중의 비극적 일상을 아이러니 기법으로 그려낸 사실주의 단편문학의 대표작으로 앞에 두 이야기와 달리 사실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징에 맞는 시점으로 이야기하고, 그 속에서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와 삶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무대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쿵짝>은 8월 25일(금)부터 9월 30일(토)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 02-744-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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