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주자들, 安 '서울시장 출마시 대표직 사퇴'에 "하나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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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권주자들, 安 '서울시장 출마시 대표직 사퇴'에 "하나만 하라"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8.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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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安, 자꾸 무리한 당대표 출마 한다니 서울시장이 낫겠다는 것"
정동영 "당대표 사퇴해 서울시장 출마하면 당은 비대위 체제...무책임"
▲ 22일 오후 영등포구 문래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국민의당 서울시당 당원연수회에서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가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 당 대표에 후보들이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당 대표 선거'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안 전 대표가 당대표 당선 후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받을 경우 '대표직 사퇴'를 거론한 것에 대해 "이렇게 무책임한 태도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23일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 "서울시장 쪽이 낫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은 그분이 자꾸 무리한 (당 대표) 출마를 하니까 서울시장 나가라고 제안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우리 당 재산목록 제1호 라는 것 다 인정하지 않느냐"면서 "지난 대선에 실패했지만 다시 좀 반성하고 성찰하고 자숙의 시간을 거친다면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선출 가능성에 대해선 "가망이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천 전 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선패배 책임을 지고 당대표가 물러났기 때문에 그 자리를 채우려고 하는 보궐선거다. (당시) 당대표는 책임을 졌는데 그 자리를 대선패배 장본인이 차지한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년에 지방선거에서 그래도 어려운 당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각을 세웠다.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대표에) 당선되고 또 사퇴해서 시장 나가고 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는데 이렇게 무책임한 태도가 어디 있느냐. 이런 방식으로는 당을 지도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 "지금은 당대표로 나설 시간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많은 당원과 의원들이 그렇게 만류했던 것"이라면서 "성찰과 연단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권도전에 나선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고마운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당 대표직 사퇴를 거론한 것에 대해 "지금 당대표는 전국의 선거를 지휘해야 하는 자리"라고 비판했다.

이 부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하시려면 당대표를 나오셨으면 안 된다"면서 "서울시장 자체도 지금부터 준비해도 굉장히 버거운, 아주 광범위하고 어려운 선거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그럼 제대로 서울시장 준비를 하시는 게 좋다"면서 "본인의 서울시장 출마 자체도 과거에 대통령 후보였긴 하지만, '서울시장 그냥 내년에 나가면 당연히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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