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방송통신위원회를 시작으로 업무보고를 받는다.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영방송 독립성이 무너지고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고 했다. 방통위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 표현의 자유 신장을 위해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포함된 ‘방송미래발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핵심정책토의’를 직접 주재했다. 방통위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 하반기 핵심정책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방송 언론자유지수가 민주정부 때보다 크게 떨어진다”며 “지난 10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 및 방송 정책의 근본적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방통위는 ‘방송미래발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방송 뿐 아니라 법률·언론 등 각계전문가, 제작·편성 종사자 대표, 시민단체 등을 포함해 20인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송통신 관련 제도를 개선해 공정하고 올바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방통위는 무엇보다 방송이 본연의 사회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고, 국민들이 방송통신서비스를 안심하고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여·야로 구성된 합의제 기관의 취지를 살려 국민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개방적이고 투명한 의사 결정을 통해 공정하게 관련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이효성 방통위원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및 수석보좌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관계부처 공무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