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첫 국회 업무보고…'인사참사' 논란으로 與野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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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첫 국회 업무보고…'인사참사' 논란으로 與野 대치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8.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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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지율만 믿고 인사" 임종석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 인사"
조국 불출석…"우병우 불출석에 민주, 어떤 입장이었나" 질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정권교체 후 처음으로 열린 청와대의 국회 업무보고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문제를 두고 여야가 맞붙었다. 야권은 청와대의 인사에 대해 '인사참사'·'인사실패'라고 질타했고, 이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전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에서 인사를 하고있다"고 받아쳤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와대 비서실 등의 업무보고와 결산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의 질의는 대부분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불출석과 인사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그 누구도 아닌 대통령께서 (인사배제) 5대 결격 사유를 밝혔다"면서 "5대 인사결격 사유를 만들어 놓은 문 대통령이 부풀려진 여론조사만 믿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인사 난맥상을 지적했다.

특히 과거 여성비하 논란과 황우석 사태 연루로 인해 야권의 집요한 공격을 받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실 선임행정관과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해선 여당과 같은 진영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누가 추천을 한 것이냐. 국민 여론이 나쁠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나"라고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임 비서실장은 "인사는 어렵고 두려운 일이다. 이전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에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회는 5대 원칙에 대해 '비리'라고 말하는데, 반복성이나 심각성, 후보자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탁 행정관의 논란에 대해서는 "행정관 인사 문제였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는게 옳다"면서 선을 그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계속되는 야권의 '인사참사' 운운에 대해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정부는 인수위가 없는 정부였기에 (인사가 어렵다). 인수위가 있었다면 5대 원칙 적용기준을 마련해 인사가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청와대를 호위했다.

야권은 또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조국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조 민정수석은 "비서실장이 운영위원회 참석으로 부재 중인 상황에서 국정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을 고려해 부득이 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한국당 운영위 간사인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 출범 100일에 국민이 참담하게 바라본 게 인사 참사"라며 날을 세웠고, 국민의당 운영위 간사인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도 "여당이 야당일 때 우병우 전 민정수석 불출석에 어떤 입장이었는지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면서 "이 정부가 전 정부(박근혜 정부)의 행동을 기준으로 정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전정부와 전전정부(이명박 정부) 민정수석이 국회 출석요구에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 더구나 참여정부 시절에도 인사문제로 (민정수석이 국회에) 나온 적은 없다"며 "인사문제로 민정수석이 왜 출석을 하지 않았느냐 말하는 것은 부합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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