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삼광글라스, 상반기 ‘주춤’… 대책 마련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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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삼광글라스, 상반기 ‘주춤’… 대책 마련 ‘골머리’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08.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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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영업이익 동반 감소…삼광글라스, 영업이익 ‘적자전환
락앤락과 삼광글라스의 실적 추이. 편집=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락앤락[115390], 삼광글라스[005090] 등 국내 ‘용기 양강’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동반 하락했다. 양사 모두 매출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삼광글라스는 캔 제품과 유리 식기 등 주요 사업 실적인 부진을 보이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 삼광글라스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각각 1911억9898만원, 1455억934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0.9% 하락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락앤락은 12.7% 감소한 246억원을 기록했고 삼광글라스는 영업 손실액 41억4884만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가 장기전에 들어가면서 양사 모두 해외 주력 시장으로 꼽히던 중국 현지에서의 ‘사드 보복’에 따른 매출 하락과 한국 방문 중국인의 급감으로 국내 면세점에서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내수 침체까지 겹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락앤락의 경우 올 상반기 중국 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997억7205만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중국 내에서도 주력 시장으로 꼽히던 상하이와 쑤저우 지역의 매출이 반토막 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실제 상하이, 쑤저우 지역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56.4% 하락한 516억5700만원, 146억8900만원을 나타냈다.

국내 매출은 같은 기간 56.2% 하락한 834억1241억원을 나타냈다.

삼광글라스의 경우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액이 16.4% 하락한 279억9072만원을 나타냈고 영업이익은 8억5786만원 적자로 적자 전환됐다. 이에 따른 회사의 주력 사업인 캔·유리 사업부문의 실적도 악화됐다. 매출액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억원, 22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여기에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판관비를 높인 것도 화근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용기 투톱’이 중국발(發) 사드 보복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는 등 국내외에서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국면 전환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락앤락은 제품의 기술력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면서 다른 해외 시장 확보에 나서고 삼광글라스 역시 북미 시장 등 해외 시장 확보에 주력하는 등 난국을 헤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한반도 사드 배치와 내수 침체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 않다”면서도 “꾸준히 기술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 위기를 타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이외에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 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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