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대란 피한 쌍용차, 내수 3위까지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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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대란 피한 쌍용차, 내수 3위까지 넘보나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08.21 15: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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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까지 누적 판매량 6만2127대 4위 탈환
G4 렉스턴·티볼리 아머 신차효과로 가속페달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 사진=쌍용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파업 대란을 피한 쌍용자동차[003620]가 내수 3위까지 넘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G4 렉스턴’에 이어 하반기 ‘티볼리 아머’를 출시한 쌍용차는 신차효과로 내수 판매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총 6만2127대를 판매하며 완성차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수 판매 꼴찌에 머물렀던 쌍용차는 르노삼성자동차(6만809대)를 앞지르고, 3위인 한국GM(8만3161대)을 뒤쫒고 있다. 내수 점유율도 지난해 5.7%에서 5.9%로 늘어 올해 안으로 6%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쌍용차의 이같은 성장세는 티볼리 브랜드와 G4 렉스턴의 판매 증가세 덕분이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군림해온 티볼리는 지난달에도 447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기준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 증가한 3만3103대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지난달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 티볼리 아머로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디자인을 과감하게 바꾸고 상품성을 높인 티볼리 아머는 수십만 가지 조합이 가능한 국내 최초 주문 제작형 모델인 기어 에디션 계약 비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상반기 출시된 쌍용차의 G4 렉스턴도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G4 렉스턴은 지난 5월 2733대, 6월 2708대, 7월 158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가 급감했으나, 아직까진 국내 대형 SUV 세그먼트 1위를 지키고 있다.

G4 렉스턴은 국내 SUV 최초로 △20인치 스퍼터링휠 △9에어백 △9.2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다. 엔트리 모델부터 △8인치 미러링 스마트 멀티미디어 △운전석&동승석 통풍시트 △LED 안개등 & LED 코너링 램프 등 프리미엄급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해 경쟁모델 대비 700만원 이상 가격을 낮춰 상품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쌍용차는 올해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하게 파업 대란을 피했다는 점도 판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현재 쌍용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모두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005380] 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벌써 다섯 번째 부분파업을 벌였고, 기아차[000270]와 한국GM, 르노삼성은 아직 파업을 벌이지 않았지만 노사 관계로 진통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티볼리 브랜드와 G4 렉스턴으로 소형과 대형 SUV 시장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타 완성차업체들과 달리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위험도 없어 부담이 덜한 상황이지만 소형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고, G4 렉스턴의 신차효과가 주춤하고 있어 연말까지 4위를 지킬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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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2017-08-21 23:52:43
결함있는차 해결 안해주면 언젠가는 곪아터져 더 큰 손해를 볼겁니다. 쌍용도 오래갈 기업은 아닌듯 하네요. 복직한 근로자들 생각하면 현명하게 대응해야죠, 쌍욕 관리자님들아.

Phj68 2017-08-21 19:23:31
쓰레기차 지포렉스턴 소비자우롱하는 쌍용 양심있으면 부끄러운줄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