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 세계최대 크루즈선 '얼루어'호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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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유럽, 세계최대 크루즈선 '얼루어'호 인도
  • 박정자 기자
  • 승인 2010.10.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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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STX유럽이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 '얼루어'호를 인도했다.

STX유럽은 지난 28일(현지시각) 핀란드 투르크 조선소에서 크루즈선 ‘얼루어 오브 더 씨즈(Allure of the Seas)'호 인도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얼루어호는 STX유럽이 1년 전에 인도한 동급선박 ‘오아시스 오브 더 씨즈(Oasis of the Seas)호’에 이은 최대규모의 크루즈선이다.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이 지난 2007년 발주한 이 선박은 길이 361m, 폭 47m에 총톤수 2만5000GT로 축구장 3개 반을 이어 붙인 길이와 16층 높이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얼루어호 한 척의 소요 전력량은 약 100MW(메가와트)로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STX유럽은 사상 최대 크루즈 규모에 걸맞게 건조과정에 6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며, 참여한 협력사만 900개 이다.

12월부터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을 출항해 오아시스호와 함께 카리브해를 운항하게 될 얼루어호는 2700개 선실에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8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어 ‘바다 위 특급 호텔’로 불린다.

선박 내부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135m 길이의 ‘센트럴 파크’를 설치해 바다 위 공원을 실현했다.

센트럴 파크는 천장이 개방된 구조로 햇빛을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센트럴 파크 주변에는 오락 및 쇼핑 시설과 레스토랑 등의 ‘보드워크(Board Walk)’가 들어선다.

얼루어호는 그밖에 분수쇼 및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수영장 형태의 ‘아쿠아시어터’를 비롯해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과 3D영화관, 31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 등 대규모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신 구명선 18척과 구조선 2척을 구비하는 등 승객의 안전도도 한층 강화했다.

길이 17미터의 구명선에는 척당 37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자체 엔진과 GPS, 위생시스템 등을 장착해, 선박이 손상되었을 경우에도 자력으로 귀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규모와 시설면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오아시스호와 얼루어호를 잇따라 성공적으로 인도함에 따라 크루즈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STX유럽의 확고한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STX유럽은 올 상반기 매출 2조2000억원에 영업이익 11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초대형 크루즈 2척을 포함한 총 33척 40억 달러의 수주도 달성했다.

지난 26일에는 차세대 친환경 크루즈페리(Cruise Ferry)선 2척에 대한 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크루즈 사업부문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설명>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 ‘얼루어 오브 더 씨즈(Allure of the Seas)호’가 시험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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