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관리위 “신규수주 없으면 경영정상화 기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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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관리위 “신규수주 없으면 경영정상화 기대난”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08.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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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산업은행을 대신해 대우조선해양을 관리하고 있는 민간 중심의 관리위원회가 상반기 대우조선의 재무건전성과 관련해 개선된 흐름은 보이지만 수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영정상화를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3시 동사 서울사무소에서 제3차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등을 점검하고 향후 관리방향을 논의했다.

관리위원회는 “대우조선은 △내부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 △해양플랜트 건조 관련 양호한 선주사 비용보전 협상결과 △채권단 출자전환 실행 등으로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의 별도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8767억원, 당기순이익 1조48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부채비율은 244%로 전년말 대비 5300%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말 결산 당시 ‘한정’ 의견 부여사유를 부여했던 대우조선의 지정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매입거래 관련 내부통제 취약 등 한정 의견 부여 사유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해 상반기 재무제표에 ‘적정’ 검토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관리위원회는 ‘계속기업 가정 의문’ ‘매입거래 관련 내부통제 취약’ 등으로 대우조선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관리위원회는 “이번 실적 공시로 대우조선의 턴어라운드가 상당 수준 가시화됐다고 보는 견해도 존재하지만 조선업 경기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양질의 신규수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기 경영정상화를 낙관하기만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경쟁력 제고를 위해 비용절감 등 경영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유휴 자산매각 등 여타 자구계획 또한 흔들림 없이 신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진행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는 한편, 조기 이행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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