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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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8.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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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현종어보, (우)문정왕후어보 <문화재청>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8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Ⅱ에서 지난 7월 한·미 정상회담 때 한미공조수사를 통해 반환받은 문정왕후어보(文定王后御寶)와 현종어보(顯宗御寶)를 국민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시찾은 어보-포스터

이번 특별전은 첫 선을 보이는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 외에도 2014년 해외에서 환수해 온 유서지보, 준명지보, 황제지보 같은 조선․대한제국 국새와 고종 어보 등 조선 왕실 인장 9점, 2015년에 반환된 덕종어보 등을 전시한다.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의 상징적인 문화유산인 어보(御寶)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이자 국가의 혼란기에 여러 이유로 해외에 반출됐다가 다시 되찾은 소중한 문화재를 만나는 기쁜 자리이기도 하다.

  • 국새- 유서지보(諭書之寶), 준명지보(濬明之寶), 황제지보(皇帝之寶)
  • 어보-고종 가상존호 옥보(高宗 加上尊號 玉寶: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 왕실 사인-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헌종의 서화 감상인), 우천하사(友天下士),쌍리(雙螭), 춘화(春華), 연향(硯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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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하는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대왕대비였던 문정왕후에게 ‘성렬(聖烈)’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것이다. 경복궁에서 보관하던 중 1553년 화재로 소실돼 이듬해인 1554년 다시 만들었다는 내용이 <명종실록>에 전한다. 종묘 정전의 중종실에 봉안한 문정왕후의 어보는 모두 3과(顆)였는데, 그 중 한 점이 해외로 유출됐다가 돌아오게 됐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나머지 2점 또한 이번 전시에서 함께 선보인다.

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관장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을 왕세자로 책봉하면서 만든 어보이다. 현종의 어보는 모두 4과가 만들어져 종묘 정전의 현종실에 봉안되었는데, 모두 분실됐다가 이번에 한 점이 돌아왔다.

세자 책봉 때 어보와 함께 제작했던 죽책과 교명은 유출되지 않고 전해져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어보의 귀환으로 현종의 세자 책봉 책보(冊寶) 전부가 한자리에 모이게 되어 의미가 크다.

  • 죽책(竹冊) - 왕이 세자‧세자빈 책봉과 존호에 관한 글을 대쪽에 새겨엮은 문서
  • 교명(敎命) - 왕비‧왕세자‧왕세자빈을 책봉할 때 내리는 문서
  • 책보(冊寶) - 왕‧왕비, 왕세자‧왕세자빈의 존호와 함께 올리는 옥책 또는 죽책, 금보 또는 옥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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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은 어보 브리핑 현장사진 <문화재청>

또한, 오는 9월 7일에는 ‘한미 수사공조’ 분석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도난 문화재 분쟁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 ‘도난 문화재 해결의 새로운 접근 방법’(김병연 문화재청)과 우리나라로 되돌아온 어보를 소개하는 △ ‘환수 어보 이야기’(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장)라는 주제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특별전 연계 강연을 시행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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