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개성' 연결 남북철도 노선 관련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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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광명~개성' 연결 남북철도 노선 관련 세미나
  • 전길헌 기자
  • 승인 2017.08.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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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길헌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KTX광명역과 북한의 개성을 연결하는 남북철도 노선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명시는 17일 경의선 최북단역인 파주 도라산역에서 ‘광명~개성 유라시아 대륙철도 용역 착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송영길, 박정 국회의원을 비롯해 최기주 대한교통학회장, 진장원 한국교통대학교 교통대학원장 등 전문가와 광명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송영길 의원이 참석해 광명~개성 철도노선 연결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광명시는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2015년부터 추진했던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을 한층 구체화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첨단·특급물류 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비록 북한 핵문제로 남북관계가 엄중한 상황이지만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밀알을 뿌리는 심정으로 한반도 통일 염원을 상징하는 도라산역에서 세미나를 열게 됐다”며 “남북 제에 해법을 제시하고 한반도 경제통일 시대 개막의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광명에서부터 김포공항-일산 대곡역-파주 문산역-도라산 역과 개성을 연결하는 등 최적의 철도 노선 개발이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노선이 건설될 경우 지난 2014년 북한과 중국이 합의한 개성~해주~평양~신의주~중국 단둥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계획과 맞물려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중국 베이징까지 고속열차로 7시간 만에 오가는 동북아 1일 생활권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영길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도라산역이 텅 비어있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정부의 잘못된 점들을 바로 잡는 시점에 양기대 시장이 광명-개성 철도노선 연결 용역을 시작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곧 출범할 북방경제위원회에서도 남북한 철도연결과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 개막을 준비하며 깊은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파주 출신의 박 정 국회의원도 “광명-개성 고속철도와 파주 통일경제특구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며 힘을 보탰다.

최기주 대한교통학회장도 “꽉 막힌 남북관계 정국에서 시작하는 이 작은 일이 먼 훗날 큰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며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에서 가장 중요한 광명-개성 구간 노선에 대해 가장 실질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이 연구 용역 최종 보고에는 김포공항을 경유해 항공여객 수요까지 흡수하는 방안과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서 KTX광명역의 기능개선안, 추후 서울역과 윈윈(WIN-WIN)하는 전략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양 시장은 “유라시아 철도망의 교통허브로 육성하려는 서울역 종합개발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남북을 잇는 새로운 노선을 개발할 것”이라며 “최종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결과를 두고 서울시와 상호발전적인 협력과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KTX광명역의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한 광명시는 지난해부터 유라시아대륙철도의 관문도시인 중국의 단둥시와 훈춘시, 러시아의 하산군과 이르쿠츠크시,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경제우호교류를 하는 등 다각적인 도시외교를 펼쳐왔다.

KTX광명역은 5개의 철도노선과 5개의 광역간선도로망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철도망 4개 노선과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등 도로망 2개 노선이 계획되어 있어 수도권 교통허브로 꼽히고 있다.

또 복합환승시설 개발이 완료됐고, 역세권 개발 활성화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4%의 이용수요 증가율을 기록할 정도로 가파르게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 타당성, 효율성, 국토 균형발전 면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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