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익’ 현산, 신규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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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익’ 현산, 신규투자 늘린다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8.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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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전년比 14%↑, 신규수주액도 2배 늘어
8월 이후 1만여가구 분양계획 및 사업 다각화 모색
내달 분양에 나서는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상반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산업개발[012630]이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신규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17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4.1% 상승한 2조4972억원, 영업이익은 14.5% 상승한 2822억원 등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1.3%로 지난해 상반기 11.3%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여타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에 비해 두 배 이상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산업개발은 연매출 4조7498억원, 영업이익 5172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이래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의 여세를 몰아 최초로 연매출 5조원 달성도 바라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 보유액은 1조49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차입금은 687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줄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수원·김포·평택 등의 민간주택 사업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직접 토지를 개발해 시공까지 맡는 자체주택 사업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자체주택 사업은 올해 상반기 50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 중 26.8%를 차지했다. 또 올해 상반기 자체주택 사업의 매출 대비 이익률은 29.8%로 가장 높았다.

상반기 5000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한 현대산업개발은 8월 이후 총 9개 단지에서 1만68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중 일반공급은 7855가구다.

9월 성남 신흥주공 총 1635가구를 포함해 10월 부산 전포2-1구역 총 2035가구, 부평 산곡동 431가구, 별내복합시설 11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11월에는 수지 시니어주택 550가구와 파주운정 A26BL 3042가구, 당산 상아현대 총 70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서울남부 교정시설부지 뉴스테이로 2214가구를 공급한다.

12월에는 부산 온천2구역에 524가구, 청주 가경2차에 66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부터 보유 현금 1조원 이상을 유지하며 신규사업 확대에 열을 가하고 있다.

출혈경쟁이 심한 해외 플랜트 사업보다는 수익성이 확보된 해외 토목·주택·건축 사업 등을 선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인프라 개발, 부동산 관리·운영사업 확대 등 신사업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건자재 업체 현대EP, 현대PCE와 부동산개발 업체 아이앤콘스를 비롯해 복합쇼핑몰 현대아이파크몰과 HDC신라면세점 등 다양한 사업군의 자회사를 보유 중인 현대산업개발은 비 건설부문의 매출 비중을 점차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초 김재식 사장이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주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임대·운영관리와 정보기술·문화·금융 콘텐츠의 사업을 연결하는 등 새로운 플랫폼 창출을 강조한 만큼 특화된 임대사업, 복합리조트 개발 등의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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