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학원가 등 도보 통학 가능여부 따져야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개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학교나 학원가 등 교육인프라가 잘 갖춰진 교육특화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가 다수 포진한 지역의 아파트는 대체로 주거시설과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어 단지 내외 상가에 유해업종 입점이 어렵다. 그만큼 청정한 자녀양육 환경을 기대할 수 있고, 단지와 학교 인근 상가를 중심으로 주요 교과목과 예체능 관련 학원가가 조성돼 교육인프라가 풍부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명문학군이 조성돼 있는 서울 대치동이나 중계동, 경기도 고양시나 용인시 소재 아파트는 풍부한 학부모 수요층을 바탕으로 매매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25개구 중 지난 6월 아파트 매매량이 가장 많은 곳은 1598건을 기록한 노원구다. 이어 송파구 1119건, 강남구 1082건, 강동구 1053건 순으로 매매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4개구 모두 명문학군이 조성돼 있고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특히 매매량 1, 2위를 차지한 노원구와 강남구는 각각 중계동과 대치동에 형성된 유명 학원가와 명문학군으로 인해 ‘교육특별구’로 정평이 난 곳이기도 하다.
경기도에서도 학교 수가 많고 교육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 위주로 아파트 매매가 활발하다.
경기도의 31개 시·군 중 6월 기준 매매량이 가장 많은 곳은 2027건을 기록한 고양시다. 이어 성남시 1723건, 수원시 1700건, 용인시 1571건 순으로 매매량이 많았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이들 상위 4개시에 소재한 학교(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수는 1378개로 경기도 전체의 30%에 달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학교가 가깝고 인근 학군이 잘 갖춰진 아파트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하기 때문에 주변의 호재나 악재 영향을 덜 받는다”며 “최근 정부가 대출과 청약조건, 전매 등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잘 이용해 선호하는 집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전국에는 이처럼 단지 인근 학교를 누릴 수 있는 분양 현장이 적지 않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펫네임으로 ‘에듀퍼스트’를 채택할 만큼 교육여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단지 바로 앞에 고림고등학교가 있고,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 설립이 예정돼 있다. 단지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중학교(설립미정) 예정 부지가 있어 입주 후 원스톱 교육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1098가구 규모로 건설되며 앞서 분양한 1차 물량(737가구)을 포함하면 모두 1835규모의 대형 브랜드 타운을 이루게 된다. 전 가구 전용면적 63~84㎡의 중소형 대단지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경남 밀양시에서 ‘밀양강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6개 동, 총 5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밀주초, 세종중, 세종고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교육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탑마트, 우체국 등 생활인프라 시설도 잘 갖춰졌다. 단지 앞에는 밀양강이 위치해 있어 일부 저층세대를 제외하면 밀양강 조망이 가능하고, 밀양강 수변공원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우미건설은 전주 효천지구 A2블록에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를 9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 84㎡, 총 1128가구로 구성된다.
효천지구는 총 12개의 초·중·고교와 전주대, 전주교대 등 대학들이 인근에 있다. 기존 도심에 갖춰진 홈플러스, CGV 멀티플렉스, 농수산물 유통시장, 완산수영장 등 주거 인프라 이용이 쉽고 국도 1호선, 호남고속도로 서전주 IC 등으로 도심권과 주변 도시 진출입이 용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