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벅스, 상반기 음원3사 중 적자폭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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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벅스, 상반기 음원3사 중 적자폭 가장 커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7.08.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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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지니뮤직, 가입자 확보 위한 마케팅비 증가로 상반기 적자 기록
NHN벅스 로고 사진=NHN엔터테인먼트 제공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음원서비스 업체 빅3 중 지니뮤직과 NHN벅스가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멜론과 지니에 비해 벅스의 적자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NHN벅스[104200]는 올 상반기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영업이익 3억7459만원)에 비해 적자전환됐다. 

또, 당기순이익 부분에서는 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비(순이익 7억원) 적자전환됐다. 다만, 매출은 45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록했던 318억원에 비해 41%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벅스의 유료가입자는 약 90만명 수준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입자 확보 과정 있어 관련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은 되려 악화된 것.

NHN벅스 관계자는 “가입자 유치 과정에서 광고 및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다만, 매출과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AI 서비스 접목 및 고음질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니뮤직[043610]은 상반기 영업손실 4억3900만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24억5000만원)에 비해 적자전환됐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지난해 상반기 약 24억원에서 올 상반기 약 1억1700만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지니뮤직은 상반기 영업손실 4억3900만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24억5000만원)에 비해 적자전환됐다. 사진=지니뮤직 홈페이지 캡쳐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507억원에서 올 상반기 725억원으로 약 42% 늘어, 영업수익 및 영업이익 부분에서 벅스와 유사한 행보를 보였다.

지니 측은 “지난해 경영성과에 따른 인건비(성과급)이 추가 반영됐고, 사용료 징수규정개정안 적용에 따른 관련 비용이 전년에 비해 늘었다”며 “콘서트 협찬, 방송 PPL 등 홍보 강화 및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가격 할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전년비 55%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자회사로 국내 음원서비스 1위인 ‘멜론’을 서비스하고 있는 로엔엔터테인먼트[016170]는 음원서비스 빅3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상반기 매출 2684억원, 영업이익 493억원을 기록, 이는 각각 지난해 상반기 대비 29%, 26%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만 25만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한 멜론은 카카오톡과의 서비스 연계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국내 음원서비스 시장점유율은 안드로이드 모바일앱 기준 멜론(1369만건), 지니(513만건), 벅스(193만건)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근래들어 외산서비스들도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멜론, 지니, 벅스 순의 시장점유율 구도가 굳혀지고 있는 모양새”라며 “특히 지니와 벅스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양사 모두 향후 수익성 회복 방안은 고민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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