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KEB하나은행은 지난 16일 을지로 본점에서 장애인 프로 골퍼 이승민 선수와의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선수는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의 장애인 프로 골퍼로 지난 6월2일 종료된 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프로 1차 선발전에서 공동 10위로 투어프로 자격을 얻어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이어 같은달 15일에 KPGA 투어 카이도 골든 V1 오픈에서 투어 정식 데뷔 무대를 치렀으며 당시 데뷔 무대 첫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대회 초반 큰 이슈를 제공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이 선수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당시 준회원이던 이 선수의 후원을 시작했다. 이번 계약은 정회원인 이 선수의 위치에 맞게 기존 보다 상향된 조건으로 이뤄졌다.
이날 후원 조인식에서 이 선수는 “이렇게 큰 회사와 다시 계약해서 기분이 좋다”며 “일본 투어 출전권에 도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나중에 꼭 마스터스 대회 일요일 18번 홀을 걸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남들보다 유리하지 않은 상황을 딛고 이 선수가 겨우 스무살의 나이로 해냈다는 점이 놀랍고 앞으로의 전망이 기대된다”며 “티 없이 맑고 착한 심성을 가진 이 선수가 꼭 꿈을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의 스포츠 지원은 소외되는 사회 구성원이 없도록 개인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다는 원칙 아래 유망 선수, 장애인, 다문화가정 선수 등에 이르기까지 그 지원 대상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