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초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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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 초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한다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8.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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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속거리 580km 이상 목표…여의도 한강공원 전시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 개발 로드맵도 발표
현대차가 여의도 한강공원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하고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17일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31종으로 확대하는 등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마련한 ‘수소전기하우스’ 개관식을 가지고 오는 11월 17일까지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공개한다. 차세대 수소전기차 2대를 전시하며 증강현실(AR) 체험존을 운영한다.

현대차는 63컨벤션센터에서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도 발표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기술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인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서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냄으로써 최고 수준의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연료전지의 성능 및 수소이용률의 업그레이드, 부품의 고효율화를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하고 기존 55.3% 대비 약 9% 향상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국내 기준 580km 이상의 항속거리로 구현하는게 목표다.

또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 적용으로 차량의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향상, 163마력(PS)을 달성해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

더불어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 국산화는 물론 수소전기차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을 개선했다. 또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성을 지녔고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밀도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최첨단 미래 기술이 적용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만나볼 수 있으며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편의·안전 사양이 들어간다.

현대차가 공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실내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2020년까지 선보이겠다고 밝힌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모두 31종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했던 28종 개발 계획과 비교해 PHEV 3종이 늘어난 것으로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2배 이상으로 늘려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적극 기여하고 2020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HEV 및 PHEV 모델 라인업 강화에 주력한다. 2011년 독자 개발해 운영중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을 기반으로 4륜구동, 후륜구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차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복안이다.

궁극의 친환경차인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성능 향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내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하며 향후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도 나선다.

또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신규 개발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최적의 성능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2021년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수소전기버스를 올 4분기에 내놓고 내년 초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뿐 아니라 탑승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MI)’ 신기술을 소개한다.

더불어 내년 초 수백km 고속도로 구간에서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자율주행과 친환경이 결합된 미래의 카라이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한다.

현대차는 향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고 새로운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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