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아티스트 최종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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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아티스트 최종 라인업 공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8.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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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57명의 아티스트 초청 확정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올해 14회를 맞이하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8월 17일, 추초 발데스 & 곤잘로 루발카바, 디노 살루치 그룹을 포함한 최종 아티스트 라인업을 발표했다.

‘자라섬재즈’의 최종 라인업은 포커스 컨트리인 중동의 이스라엘을 비롯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의 아티스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20개국에서 총 42개 팀, 257명의 아티스트 초청이 확정됐다., 

이들은 자라섬과 가평 읍내에서 5개의 무대에 오른다. 8월 중 발표되는 오프밴드를 포함하면 총 16개 무대에서 약 90여 팀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쿠바 재즈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거장, 추초 발데스 & 곤잘로 루발카바
재즈 명가 ECM를 대표하는 반도네오니스트, 디노 살루치 그룹

제14회 ‘자라섬재즈’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린 이들은 바로 추초 발데스 & 곤잘로 루발카바, 그리고 디노 살루치 그룹이다. 먼저 추초 발데스 & 곤잘로 루발카바는 현재 쿠바를 넘어 모든 재즈씬을 대표하는 두 피아니스트로, 아프로 쿠반의 정서 위에 클래식과 재즈를 더해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것으로 이름이 높다.

재즈계의 거장, 추초 발데스 & 곤잘로 루발카바  Chucho Valdes and Gonzalo Rubalcaba

추초 발데스는 세계에 쿠바 음악을 널리 알린 역사적인 밴드 ‘Irakere’를 창설했으며 동명의 앨범을 시작으로 9차례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곤잘로 루발카바는 2014년 작고한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과 함께 만든 명반 <Nocturne>의 피아니스트로 국내 재즈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들 듀오는 그동안 국내에서 선보인 바 없는 유례없는 거장들의 만남으로, ‘자라섬재즈’가 14년 간 개최된 이래로 초청한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독특한 조합이라 할 만하다.

아르헨티나의 거장 디노 살루치가 이끄는 탱고 밴드 Dino Saluzzi

이어 디노 살루치 그룹은 아르헨티나의 거장 디노 살루치가 이끄는 탱고 밴드이다. 그는 탱고에서 빠질 수 없는, 그러나 흔히 접하기 어려운 반도네온을 연주하는 음악가로 1982년 앨범 <Kultrum>을 시작으로 재즈 명가 ECM의 대표 주자로서 30여 년간 자리해왔다. 

단순히 탱고 또는 재즈로 정의할 수 없는 디노 살루치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은 팻 메스니, 키스 자렛과 같은 거장들과 함께 ECM 레이블의 고유한 특징을 만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얼 재즈,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재즈의 과거와 현재, 본토와 세계를 모두 담다

이번 ‘자라섬재즈’ 최종 라인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리얼 재즈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다. ‘자라섬재즈’는 그동안 재즈 마니아들에게 인정받으면서도 재즈를 잘 모르는 관객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라인업을 추구해왔으며, 이번 라인업은 진정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할 만 하다.

40년 음악지기, 만 83세의 데이브 그루신 Dave Grusin(왼쪽)과 리 릿나워 Lee Ritenour

먼저 이번 라인업에는 재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메인 스트림과 제3세계가 공존한다. 만 83세의 데이브 그루신과 디노 살루치를 비롯, 만 76세의 추초 발데스 등의 거장들은 최근까지 꾸준히 활동 중이며, 7-80년대 퓨전 재즈 시대를 풍미했던 데이브 그루신의 <Mountain Dance>(1979)와 같은 음반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노르웨이의 야콥 영 Jacob Young

이스라엘의 아비샤이 코헨과 노르웨이의 야콥 영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티스트인 동시에, 미국이 아닌 다양한 국가의 재즈씬을 대표한다. 국내 라인업에서도 한국 재즈 1세대인 노장 보컬리스트 박성연부터, 현재 한국 재즈의 대표 중견급 아티스트인 말로, 서영도, 배장은을 비롯해 2016 자라섬국제재즈콩쿨 출신의 이선재, 김준범 등이 함께 한다.

 

한국 재즈 1세대인 노장 보컬리스트 박성연

그래미상 노미네이트 합계 90회의 재즈 거장들 '자라섬'에

동시에 이번 최종 라인업은 ‘자라섬재즈’ 출연 아티스트 중 역대 가장 많은 그래미상 수상자를 자랑한다. 그래미상 10회, 노미네이트 38회에 빛나는 데이브 그루신, 그래미상 9회, 노미네이트 18회의 추초 발데스, 그래미상 4회, 노미네이트 10회의 곤잘로 루발카바, 그래미상 1회, 노미네이트 16회의 리 릿나워를 비롯해 마이크 스턴, 아비샤이 코헨 등 노미네이트된 아티스트까지 포함하면 총 24회 그래미상 수상, 90회 노미네이트에 이른다.

재즈의 정신을 담으면서도 대중성까지 놓치지 않는 ‘자라섬재즈’의 올해 라인업은 재즈 팬을 포함한 폭넓은 관객층을 만족시켜줄 것이다. 최정상급 재즈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문의 : 031-581-2813~4)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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