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낸 보험사, 부담감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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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낸 보험사, 부담감도 ‘최고’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7.08.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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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31%, 손보사 25%↑… 순익 5조5144억원
보험료 인하 압박에 하반기 실적 전망 ‘먹구름’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보험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서는 등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상반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은 정부의 거센 보험료 압박에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에 놓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조5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은 배당수익 증가와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 증가 등 투자영업이익이 6402억원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1.1% 증가했으며,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에 따른 손해율 하락과 보험손익 증가 등에 힘입어 25.2% 늘었다.

하지만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보험업계는 마냥 기쁘지 않은 분위기다.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자본확충과 실손의료보험료 인하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업계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강화되면 중장기적으로 실손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지만 해마다 적자인 실손보험료를 오히려 올려야 한다며 반박하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올 상반기 순익 증가가 대부분 투자이익 등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생보사의 경우 투자회사 실적 호조로 배당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712억원 늘었고, 채권 등 자산처분으로 2785억원 늘었다. 반면 보험영업에서는 10조12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손보사도 보험영업에서3691억원 적자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잇따른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이어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최대 실적에 실손보험료 인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보험사들도 보험영업부문의 지속적인 체질 개선으로 보험영업손실에 따른 수입보험료 정체를 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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