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가뭄 극복 위해 군부대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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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가뭄 극복 위해 군부대도 나서
  • 박용하 기자
  • 승인 2017.08.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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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신면과 군내면 등에서 개발된 관정에서 물기둥이 솟구치고 있다. 사진제공=진도군

[매일일보 박용하 기자]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진도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군부대가 나섰다.

16일 진도군에 따르면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예하 1113공병단 심정중대(이하 수방사 심정중대)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도군에 시추기 등을 긴급 투입, 관정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누적 강우량은 평년대비 30%에 불과하고 저수율도 평균 25%를 넘지 않아 진도군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7월말부터 시작된 관정 개발은 가뭄 우심지역에 대해 수맥탐사를 실시한 후 오는 9월초까지 관정 10개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작업 시작 후 의신면과 군내면 등에서 개발된 관정에서 물기둥이 솟구치자 가뭄으로 애태우던 지역 농민과 대민지원에 나섰던 장병들이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작전에 투입된 군부대 관계자는 “지하수가 뿜어져 나올 때 농민들의 환호를 들으며 피로감을 씻을 수 있었고 보람을 느꼈다”며 “우리를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든지 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진도군은 군부대의 장비 가동시 필요한 펌프와 자재 등 1억5,000만원을 긴급추경예산으로 편성,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관정개발은 진도군이 국방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장비 지원을 요청하고 국방부가 관정개발 장비 지원을 결정해 이뤄졌다.

진도군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가뭄으로 물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농업인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군부대까지 가뭄극복에 적극 동참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물 부족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가정에서도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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