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이재현 CJ[001040] 회장이 4년 만의 경영복귀 이후 첫 출장지로 미국을 방문, 글로벌 현장경영을 본격화 한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한류문화 사업을 비롯한 핵심 사업을 점검하며 ‘그레이트CJ’와 ‘월드베스트CJ’ 등 그룹의 비전달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6일 CJ 및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8~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에 참석하기 위해 금명간 출국한다.
케이콘은 CJ그룹이 주최하는 대규모 한류 축제로, 한국의 대중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를 세계 곳곳에 안착시키기 위한 CJ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따라서 이번 이 회장의 케이콘 참석은 그룹의 핵심 글로벌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케이콘 참석 외에도 미국 사업 관련 보고를 받는 것은 물론 식품과 바이오 등 현지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J그룹은 미국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097950]의 식품·바이오부문 생산공장 신규증설과 CJ대한통운[000120], CJ CGV[079160] 등 계열사의 현지 기업 M&A 등에 총 10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CJ는 한식브랜드 비비고와 연계해 우리 한식에 대한 홍보도 확대할 계획인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전략 점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이 그룹의 사업을 직접 챙김에따라 그룹의 비전달성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CJ그룹은 현재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하는 ‘그레이트 CJ’를 추진 중이다. 또한 이 회장은 지난 5월 경영복귀 무대였던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 ‘월드 베스트 CJ’ 달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월드베스트 CJ’는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경영비전다.
이 회장은 본인이 앞장서 그룹의 미래사업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