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기업 '문어발 확장'…출자액 42조·계열사 207곳 증가
상태바
재벌기업 '문어발 확장'…출자액 42조·계열사 207곳 증가
  • 박정자 기자
  • 승인 2010.10.28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최근 3년간 상위 15대 재벌들의 몸집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자액은 2007년 4월 50조2520억 원에서 올해 4월 92조8400억 원으로 85%가 늘었고, 소유계열사는 472곳에서 679곳으로 44%가 많아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007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 공개시스템(OPNI)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해 28일 이같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3년간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1조5350억 원에서 7조8110억 원으로 409%(6조2760억) 늘어났다. 다음으로 GS그룹(257%, 2조9270억), LG그룹(181%, 4조8040억), LS그룹(180%, 2조4870억), 한진그룹(157%, 1조8350억) 순이었다.

출자액 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15조1120억 원을 출자한 삼성그룹이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SK그룹(14조7940억), 금호아시아나그룹(7조8110억), 현대자동차그룹(7조4740억), LG그룹(7조4580억)순이었다.

소유 계열사와 관련해서는 현대중공업이 2007년 7개에서 올해는 16곳의 계열사를 소유해 가장 큰 폭의 증가(129%)를 보였다. 다음으로 LS그룹(120%, 24곳), 포스코(109%, 25곳), LG그룹(75%, 22곳), KT그룹(58%, 11곳)순으로 계열사를 많이 소유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계열사를 소유한 그룹은 SK그룹으로 75곳 기업을 가지고 있었다. 이어 GS그룹(69개), 삼성그룹(67개), 롯데그룹(60개), LG그룹(53개)순이었다. 상위 15대 그룹은 평균 45곳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출총제 폐지 등 무분별한 재벌 규제완화 정책이 사실상 재벌들의 문어발식 확장을 촉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며 "출총제 재도입과 같은 혁신적인 정책전환으로 일부 기업에 경제력이 집중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