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태국법인 ‘타이삼성’ 2분기 첫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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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태국법인 ‘타이삼성’ 2분기 첫 흑자전환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7.08.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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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삼성생명 태국 법인인 ‘타이삼성’이 최근 경영실적 호조로 올해 2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1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타이삼성’은 올 2분기 34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7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영업호조와 보유계약 성장을 바탕으로 흑자가 지속될 수 있는 손익 구조를 마련했다.

태국 보험시장은 시장성이 좋아 AIA를 비롯해 AXA, 알리안츠 등 글로벌 보험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1997년 태국에 진출했으나, 이후 두 차례에 걸친 글로벌 금융 위기 등의 애로를 겪으며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왔다.

삼성생명은 ‘타이삼성’을 정상화할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4년부터 태국시장 분석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글로벌 보험사 대비 강·약점을 분석한 후, 보험사의 핵심인 영업 기반을 기초·기본부터 재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태국 전역에 5개 육성센터를 설치해 신인 설계사의 발굴과 육성을 하고 있으며, 설계사들에게 고객발굴에서 계약 체결에 이르는 삼성생명의 표준활동 모델을 접목하고 현지 영업리더들을 한국에 초청해 신인 육성과 조직관리 노하우 등을 전하는 등 타사와 차별화된 영업 지원체계를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타이삼성’의 수입보험료는 2013년 431억원에서 2016년 991억원으로, 3년만에 2.3배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622억원으로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수입보험료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사 수도 2013년 4845명에서 올 상반기 6640명을 증가했고, 특히 가동인원(월 신계약 1건 이상 판매)이 같은 기간, 560명에서 1610명으로 3배 정도 증가해 영업조직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태국과 중국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해외진출도 모색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완료하고, 잠재 M&A 대상 발굴 등 국가별로 특화된 진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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