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영상축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8월 1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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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영상축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8월 17일 개막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8.1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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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민병훈감독 ‘설계자’, 다우베감독 ‘그린 스크린 그링고’ 단편 2작품 선정
영상과 VR이 만난 버추얼리얼리티 아트 특별전, 글로컬 구애전 등 색다른 작품 풍부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인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이 8월 17일~8월 25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서교예술실험센터, 미디어극장 아이공, 탈영역 우정국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올해에는 20개국 120여명의 영화감독, 미디어아트작가 등이 참여해 128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네마프2017 공식포스터

올해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상영과 전시 부문을 크게 12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한다.

그동안 접할 기회가 적었던 체코 애니메이션, 노르웨이 영화 등이 특별전으로 상영되며, 영상과 VR을 결합한 버추얼리얼리티 특별전, 국내외 다양한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글로컬구애전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작- 민병훈감독'설계자', 다우베 데이크스트라감독 '그린 스크린 그링고' 단편 2편 선정

올해 네마프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으로는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와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Douwe DIJKSTRA)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 가 선정됐다. 

네마프측은 "빠르게 변해가는 매체와 세상의 변화 속에서 뉴미디어 대안영화란 무엇일까? 라는 고민속에 '예술로서의 영화'에 대한 질문을 강하게 던지고 있는 이 두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는 영화를 설계하는 창작자가 지닌 무게에 대한 회고이자, 영화가 가진 철학적 사유의 무게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 속 어린 시절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한 영화감독의 고민을 통해 창작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고찰하고 있다.

민병훈 감독은 “대학을 졸업하면 젊은이들은 취업난과 생계에 허덕이고, 어린 학생들은 등급과 미래의 학벌에 대한 부모의 욕심에 치어 살고 있다. ‘나를 위한 나’, ‘꿈을 쫒는 나’ 는 잊혀진 채 매일 ‘타인을 위한, 타인으로서의 나’ 를 확인하고, 그 이유 모를 고통 속에서 상처받는 현대인들에게 자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자그만 치유의 선물이 되고 싶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는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탄핵운동과 또 다른 한쪽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무기력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돌맹이 같은 ‘그린 스크린’을 던지며 시작되는 영화이다. 

우리의 삶은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크든 작든 정치와 직간접적 관계에 놓여있다. 그린 스크린에 평범한 일상과 전혀 상관없는 영상이 상영되고 사람들은 그린 스크린에 보이는 영상을 보며 익숙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막작- 설계자ㅣ 민병훈 ㅣDramaㅣ 17minㅣ Koreaㅣ2017

네마프 2017 개막작. 민병훈감독 설계자 <사진=네마프 홍보>

‘나는 누구인가’. 영화감독인 남자는 어린 시절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됐다. 자신의 영화를 새롭게 선보이는 자리에서도, 관객과의 만남에서도 수없이 요구되는 자신의 출신에 대한 질문에 남자는 괴로워한다. ‘내 안의 숨죽여 흐느끼는 어둠이 떠오른다…’ 남자는 심연의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고뇌하는 남자에게 어느 날 천사처럼 한 여자가 나타난다.

그린 스크린 그링고 ㅣ다우베 데이크스트라ㅣDocumentaryㅣ16minㅣ Netherlands, Brazailㅣ2016

네마프2017 개막작. 브라질 출신 다우베 데이크스트라(Douwe DIJKSTRA)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 스틸컷 <사진= 네마프 홍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대통령의 탄핵 운동이 한창이지만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지속한다. 녹색 스크린 뒤의 한 외국인이 매혹적이며서도 격동적인 상파울루에서 자신의 길을 찾는다. 개인의 일상 속 한 순간에 드리워진 그린 스크린은 오브제와 콘텍스트의 익숙한 조합을 깨고 다른 것을 상상할 여지를 열어준다. 

글로컬 구애전- 70개국 1,198편 작품 공모 받아 57편 선정 상영

네마프의 ‘글로컬 구애전’ 프로그램은 실험영상, 대안영화,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로 구성된 상영 부문과 미디어 퍼포먼스, 다채널비디오, VR 등 장르 구분 없이 모든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X프로그램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네마프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감독, 작가들의 경계 없는 대안영상 예술의 장을 만든다는 의미로 경쟁이라는 단어 대신 ‘구애(propose)’라는 단어를 사용해 더욱 예술을 친근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2개월간 70개국, 총 1,198편(상영 1,117편, 전시 81편)의 작품이 공모 접수 되었으며, 이 중 57편(상영 46편, 전시 11편)의 작품이 ‘글로컬 구애전’ 작품으로 선정돼 관객과 만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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