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석 외교부 차관 내정…靑 “어려움 속 소신 지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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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석 외교부 차관 내정…靑 “어려움 속 소신 지킨 사람”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0.10.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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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적 분노 자초를 소신으로 평하는 것이 MB의 소신이냐”

▲ 민동석 외교2차관 내정자
[매일일보] “미국에서 인간광우병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라고 말해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이 외교부 제2차관으로 내정됐다.

민동석 차관 내정에 대해 청와대는 26일 “쇠고기 협상 이후 온갖 어려움과 개인적 불이익 속에서도 소신을 지킨 사람”이라고 내정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청와대가 밝힌 내정이유에 대해 “듣는 이의 귀를 의심케 하는 인사”라며, “소신도 나름이다. 국민적 분노를 자초한 것을 소신이라고 평하는 것은 대통령의 소신이냐”고 물었다.

이춘석 대변인은 “자국민의 건강권은 관심조차도 두지 않은 이가 외교부 차관으로 내정됐다는 것을 해외에서는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며, “현재 진행 중인 캐나다 쇠고기협상에 어떤 영향이라도 있을지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외교부는 특채인사와 보은인사, 둘 중에 무엇이 더 나쁜지 경쟁하는 장이 되어 버렸다”며, “파행인사 얘기야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심하다. 회전문 인사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이번에는 각설이 인사다. 참으로 딱한 정부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동석 외교 2차관 내정자는 1952년 전남 출생으로, 한국외대 노어과를 졸업하고 외무공무원이 된 후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을 거쳐 주 휴스턴 총영사와 외교통상부 도하개발아젠다담당 심의관을 거쳐 현재 외교안보연구원 외교력량평가단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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