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체크카드 선호도↑…증권업계, CMA체크카드 ‘고객잡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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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체크카드 선호도↑…증권업계, CMA체크카드 ‘고객잡기’ 분주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7.08.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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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계좌 연계 시 이자율↑…캐시백 혜택 등으로 소비자 공략 총력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2030세대의 체크카드 사용량이 늘면서 증권업계가 이자혜택과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를 섞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체크카드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개인 기준 CMA잔고는 45조6000억원으로, 이 중 환매조건부채권(RP)형과 머니마켓펀드(MMF)의 비중이 각각 28조6000억원, 3조1600억원으로 가장 높다.

CMA는 단기간을 예치해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등 은행의 부가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금액과 상관없이 하루만 맡겨도 은행권의 보통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은행권은 보통예금 금리가 1%대에 형성하고 있는 반면, 증권사 CMA는 2%에서 우대금리 적용시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많은 직장인들이 월급통장으로 은행계좌 대신 CMA를 이용하는 추세이다. 특히 증권카드로서의 기능도 겸하는 경우가 많아 주식 투자시 수수료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CMA체크카드까지 만들면 혜택은 더 많아진다.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체크카드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은 카드 발급 시 다양한 이벤트를 더해 고객 끌기에 한창이다.

우선 지난 5월 NH투자증권은 직장인 고객을 타깃으로 한 ‘QV TABLE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OTP를 결합해 체크카드 기능뿐 아니라 증권카드, 인증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직장인 고객을 위해 점심시간 식음료 업종에서 캐시백 할인 효과를 제공했다.

KB증권은 투자 시 수익률 혜택을 제공해 자산관리에 도움을 주는 카드를 선보였다. 업계에서 체크카드 사업 선두주자인 KB증권이 지난 2013년 내놓은 ‘able(에이블)’ 카드 시리즈 중 ‘에이블 아이맥스’ 카드는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 가입시 카드 이용 실적만큼 투자금에 추가 수익률을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가 발매하는 ‘CMA R+’ 체크카드는 사용 실적이 늘어날수록 CMA 계좌의 금리를 함께 올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유안타증권도 ‘CMA+’, ‘Stock+’, ‘Life+’의 3종을 내놓고 각 상품별 특성에 맞는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를 통해 일반 고객에게 자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으면서 동시에 타 금융상품으로의 연계도 수월해 효과적인 수익원”이라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는 증권계좌와 CMA계좌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CMA계좌는 일반 예탁금과 달리 예금자보호대상에서 차이를 보이므로 고객의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는 증권계좌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예탁금이나 주식을 판 돈 등을 별도로 송금하지 않고 자동으로 CMA 계좌에 옮길 수 있다”며 “CMA 이자율이 예탁금 이용료율보다 높은 만큼 더 많은 이자수익을 낼 수 있지만 CMA는 예탁금과 달리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므로 증권사 파산 시 보호받을 수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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