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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경영위기, 현대차노조 파업 고집 버려야"현대·기아차, 파업 전운에 ‘전전긍긍’
파업 시 생산차질 및 목표 판매량 달성 물거품
현대·기아자동차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자동차업계가 최악의 경영위기에 처해있는 만큼 노조가 파업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사측의 입장을 고려해 최대한 원만한 결과를 도출해내야 한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가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생산 차질로 인한 타격은 물론 올해 판매 목표량 달성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이같이 말했다.

올해 상반기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현대·기아자동차가 노조의 파업 전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반기 신차 출시로 실적 만회를 꾀하는 현대·기아차는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올해 목표 판매량인 825만대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휴가를 끝내고 복귀한 현대차[005380] 노조는 이날 2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총파업 등 향후 투쟁일정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4일 조합원 65%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현대차는 여름휴가 전까지 파업을 진행하지 않고 교섭 테이블에 앉았다. 여름휴가가 시작된 지난달 31일에도 실무교섭을 이어가며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다만, 현대차 노조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지난달 26일 진행된 22차 단체교섭에서 국면 전환을 예고한 상태다. 현재 노사 간 정년연장, 해고자 원직복직, 총고용보장합의서 등 의견 조율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000270] 노조도 오는 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다만 오는 17일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을 앞두고 있어 소송 결과가 나온 이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아차 생산직 근로자들은 2011년 연 700%에 이르는 정기상여금을 비롯한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사측에 722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노조가 승소하게 될 경우, 사측은 최대 3조원이 넘는 금액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올해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6.4%, 44.0%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도 30% 이상씩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판매량도 406만7910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7.97% 감소했다. 이는 중국과 미국 판매가 각각 사드 배치에 따른 불매운동 및 라인업 노후화 등의 문제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현대·기아차는 생산차질로 인한 타격까지 입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의 파업으로 14만여대의 생산차질과 3조1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기아차도 지난해 22차례 파업으로 9만대, 1조90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노조의 파업 결의에 대한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까지 겹치게 될 경우, 최근 출시한 코나 등 신차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쳐 결국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량인 825만대 달성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선 기자  js753@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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