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때문에…” 태양광 사업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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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폴리실리콘 때문에…” 태양광 사업 안갯속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8.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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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우려에 中 메이저 업체 증설까지
글로벌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OCI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OCI가 인수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전경. 사진=OCI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태양광 발전소재인 폴리실리콘의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OCI[010060]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OCI는 지난 2분기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33.4% 하락한 3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 상태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OCI의 태양광 사업이 또 다시 불투명해졌다.

실제로 2017년 기준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45만6500t으로 예상 수요보다 약 20%가량 더 많다. 이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도 지난해부터 13~16달러 선을 맴돌면서 약세를 보였다. OCI의 폴리실리콘 손익분기점은 kg당 15달러로 알려져 있다.

전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이 지속된다면 OCI는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지난해 OCI의 폴리실리콘의 매출액(과산화수소 등 태양광산업 관련 소재 포함)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6%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GCL의 대규모 증설까지 가세한 상태다. 최근 중국의 GCL은 더 이상 폴리실리콘 관련 투자를 않겠다던 당초 계획을 뒤집고 2020년까지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4만t을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업체들 입장에서 중국은 핵심 시장”이라며 “중국 로컬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메이저 업체들의 증설이 재개된다면, OCI와 같은 비(非)중국 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OCI는 최근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을 인수, 원가 절감에 힘을 쏟고 있다. OCI는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을 2018년 3분기까지 최적화해 원가를 절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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