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광장민주주의, 편향될 수 있어”… 하태경 “일베 본능 드러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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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광장민주주의, 편향될 수 있어”… 하태경 “일베 본능 드러낸 것”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8.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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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민주주의 위험 막겠다’는 한국당… 河 “스스로 민주주의자가 아니라는 고백일 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임명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광장 민주주의가 이뤄지지 않기 위해서는 대의 민주주의가 올바로 가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전날(2일) 혁신선언문을 통해 광장민주주의와 같은 직접 민주주의의가 위험하다고 선언했다. 이를 두고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 민심을 다수의 폭정이라고 보는 일베 본능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의 민주주의를 도외시하고 광장 민주주의를 지향할 때에는 다른 부작용과 선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 아니냐”며 “(광장 민주주의는) 편향 내지는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여지도 있기 때문에 우선 대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가는 나라가 올바른 나라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전날 발표한 혁신선언문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의 원리가 ‘대의제 민주주의’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대의제 민주주의는 광장 민주주의와 같은 직접 민주주의의 위험을 막고, 다수의 폭정에 따른 개인 자유의 침해를 방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옥주 혁신위원회 대변인은 “(촛불집회는) 대의민주주의와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한국당 혁신위의 ‘광장민주주의는 위험하며 다수의 폭정을 가져온다’는 말은 박대통령을 탄핵한 촛불 민심을 다수의 폭정이라고 보는 일베 본능을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는 보수는 신보수가 아니라 일베 반공극우”라고 밝혔다.

하 위원은 “국민을 두려워하는 보수는 신보수가 아니라 일베 반공극우”라며 “한국당이 말하는 자유민주는 사실 일베들의 사상인 종북몰이 반공파시즘이라고 읽어야 아귀가 맞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를 말하며 직접 민주주의의 위험을 굳이 염려하는 것은 스스로 민주주의자가 아니라는 고백일 뿐”이라며 “대의 민주주의는 국민의 참여, 즉 광장 민주주의가 있어야 작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 위원은 “반공파시즘을 자유민주주의로 둔갑시키니 뭔가 앞뒤가 맞아 돌아가지 않는 것”이라며 “공화국의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시민들의 몸부림을 다수의 폭정으로 매도하면서 공화를 운운하는 것은 본인들 머릿속이 여전히 반공파시즘을 극복 못 했다는 이야기”라고 덧부였다.

하 위원은 “(한국당은) 공동체의 자유를 위해 언제 한 번이나 싸워보기는 했느냐”며 “그 집단은 주로 억압하는 쪽에 있었다. 신보수라고 남들이 불러주기를 바라지만, 일베당이 신보수면 파리가 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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