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위원장 곽승준)의 국방산업 발전에 대한 전략 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이 과거 40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됐는데 환경이 바뀌었으니 개혁이 필요하다"며 "빠른 환경 변화에 맞춰서 지금이 (개혁의) 적기"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법 개정으로 모든 것을 바꾸려면 더딜 수 있다”며, “법 개정을 하지 않더라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방 무기와 비무기 등을 수출하려면 우선 국내에서 인정받아야 하며 각 국이 원하는 상품을 발굴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사용해서) 불편한데 수출이 되겠나. 먼저 국내에서 인정받아야 수출국으로부터 좋은 평가받을 수 있다”며, “무조건 성능이 좋다고 수출이 되는 것도 아니니 후진국으로 수출할 때는 후진국에 맞는 가격과 성능에 맞는 수출에 대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방에 필요한 병기장비와 물자를 연구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DD는 민간의 능력이 떨어져있던 1970년에 설립된 만큼 이제 민간업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민간업체에 맡겨야한다는 것.
이 대통령은 “국방부가 관 위주에서 벗어나 민간과 같이 가는 것으로 생각을 바꿔야한다”며, ”민간을 배제하고 자기들끼리 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내수 위주로 운영해온 국내 방위산업을 민간의 우수한 기술이 접목되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 수출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