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상권 “전통시장, 가스시설 위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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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이상권 “전통시장, 가스시설 위험 심각”
  • 유승언 기자
  • 승인 2010.10.19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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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1,550개 중 62.4% 가스시설 ‘위험’ 등급

[매일일보=유승언 기자] 전통시장의 가스시설이 매우 위험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상권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전기안전공사, 소방방재청이 합동으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1,550개 전통시장의 안전시설을 점검한 결과 62.41%인 792개 안전시설이 ‘위험’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매년 2~3개 전통시장에 대해 2억원도 안되는 예산으로 가스시설 개선공사를 벌이고 있어, 가스개선사업을 완료하려면 앞으로 284년이나 더 걸릴 전망이라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측은 이러한 조사결과를 중소기업청과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고, 정부에 2010년 ‘재래시장 LP가스시설 개선사업’으로 403억원을 신청했으나 중기청 현대화 사업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기청 전통시잔 현대화 사업은 주로 비가림막 같은 눈에 보이는 시설에 집중되어 있고, 가스시설개선에는 전체 예산 1,572억원 중 불과 17억원만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가스시설 개선에 대한 지자체들의 대응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 8월 도지사 대행시절인데도 발 빠른 대책을 마련, 올해만 5개 시장에 7억 2,000만원을 투입하고 내년에도 6개 시장에 4억 9,000만원의 예산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며, 1개 시장 당 1억 1,000만원 비율로 개선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의 경우 같은 기간 전체 45개 전통시장 중 89%인 40개가 ‘위험’등급을 받았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내년 예산도 1개 시장 당 겨우 1,461만원을 배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이상권 의원은 “SSM(기업형슈퍼마켓) 때문에 전통시장 상인들이 어려운 시기에 정부가 말로만 전통시장을 살린다고 하지 말고 가스안전시설에 대한 개선은 가스안전공사와 지식경제부가 지자체별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강원도는 우수하지만 인천시의 경우 지자체장인 시장이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경고를 해서라도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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