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공인호 기자] 금융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2.6~2.9% 수준인 해외기관 및 민간 연구기관에 비해 높다.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의 조정 배경으로 수출 증가세 및 설비·건설투자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11조원 규모 일자리 추경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민간소비 회복세가 여전히 완만하고, 변동성이 큰 건설투자에 대한 성장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설비투자 증가율은 ICT 업종을 중심으로 12.3%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건설투자 증가율은 7.6%로 내다봤다.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는 35만명으로 전년보다 5만명 늘겠지만, 실업률은 3.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탄력성을 적용하면 경제성장에 기인한 일자리 창출 규모는 26만개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추정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1.9%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현 시점은 구조개혁의 적기로, 글로벌 경기 개선 흐름이 버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구조개혁 과정에 충격을 완충할 수 있도록 기준금리 조정 속도와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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