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 ‘결전의 날’ 임박… 피고인 신문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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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결전의 날’ 임박… 피고인 신문 시작돼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7.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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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준비 부족 때문 오전 재판 25분만에 휴정하고 오후로 연기
1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및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순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피고인 신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31일 이 부회장의 48차 공판에서 황성수 삼성전자 전 전무, 박상진 삼성전자 전 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재판은 특검 측의 준비 부족으로 인해 25분만에 휴정 했다. 특검이 “황 전 전무에 대한 피고인 신문 준비가 덜 됐다”며 “박 전 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먼저 하겠다”고 요청했으나 삼성측 변호인단이 “예정된 순서대로 하겠다”며 거부했기 때문이다.

특검의 준비 부족 때문에 재판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2명의 피고인 신문 모두 오후 1시부터 하기로 하면서 재판이 다소 늦게 재개됐다.

다음달 1일 열리는 49차 공판에선 이 부회장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같은날 최지성 삼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삼성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피고인 신문도 이어진다.

이후 2일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증인 신문이 예정됐으나 불출석할 가능성이 높아, 전날 미처 끝마치지 못한 피고인 신문을 계속할 전망이다. 3~4일엔 특검과 삼성 변호인이 핵심쟁점을 놓고 마무리 공방을 벌인다. 결심 공판은 오는 7일이다.

앞서 변호인측은 “피고인 반대 신문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기해왔다. 그동안 특검 주신문에만 많은 시간을 할애해놓고 이틀 안에 피고인 반대 신문을 마친다는게 무리라는 것.

재판부 역시 시간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오는 7일 오전에도 피고인 신문을 하고 오후에 결심을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연루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1심 판결문이 이 부회장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됐다.

이에 변호인측은 “박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좌천 인사를 지시한 증거로 보이지만 이 부회장의 공소사실과 관련한 뇌물수수의 공모관계를 입증하는 증거는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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