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한민국 제약산업, 국민 공감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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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한민국 제약산업, 국민 공감대 필요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07.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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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산업부 기자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우리나라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제약산업을 미래형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육성을 위한 움직임도 시작했다.

지난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보건의료 미래 산업비전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해당 간담회에서 김연명 사회분과 위원장은 한미약품 사례를 들어 제약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약품의 당뇨 신약 기술협정을 통한 3조5000억원대 체결 규모는 스마트폰 700만대, 소형차 35만대 판매 수익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의료 바이오 분야 우수인재를 기반으로 국가차원의 육성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인 삼성, LG, CJ, SK 등에서도 제약·바이오 분야에 뛰어들어 중점 사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기존 제약사들 역시 기존 합성·제네릭(복제약) 중점이었던 사업을 연구개발(R&D)을 통한 바이오·신약 사업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정재계의 움직임과 함께, 이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전문적으로만 취급됐던 제약산업 분야의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의약품을 만드는 기술적 수준을 낮추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의약품 정보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약품 통합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물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도 이러한 시스템이 존재하긴 하지만 접근성이나 정보 수용성은 현저히 낮다.

최근 한미약품은 일반인도 의약품이나 제약산업에서 통용되는 전문용어를 알 수 있도록 정리한 용어집을 홈페이지에 게시해놓은 바 있다.

점차 제약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문화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그나마 다행이다.

대한민국이 IT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정부의 지원과 관련 기업들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 국민적인 관심과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향후 대한민국이 글로벌 의료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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