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레이스' 돌입한 국민의당…'포스트 안철수' 나올까
상태바
'당권 레이스' 돌입한 국민의당…'포스트 안철수' 나올까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7.30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동영·천정배 출마 의사 밝힌 가운데 김한길·문병호·이언주 거론
'제2의 창당' 버금가는 '개혁' 요구·정체성 강화가 주요 화두될 듯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이 8·27 전당대회의 규칙을 확정하면서 당권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대선패배에 이어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으로 당 안팎 사정이 녹록지 않은 만큼, '제2의 창당' 수준까지 당을 혁신할 '포스트 안철수'의 탄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내달 1일 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으로 각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천 전 대표에 앞서서는 현재까지 정동영 의원만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병호 전 의원과 재선의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초선의 이동섭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들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는 룰이 확정되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한 의원실 관계자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같이 뽑게되면 낙선할 경우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들어가게 되지만 분리선출을 하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며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기 국민의당 대표는 '제2의 창당'에 버금가는 당 개혁 요구를 받고있다. 아울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뿌리를 같이 하면서도 야당의 신분으로서 '캐스팅보트'로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은 개혁 경쟁자로서 국민의당이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의원은 당 정체성과 관련 "야당이지만 수구야당과는 분명히 다른 야당"이라며 "민주주의의 회복과 정착과정에서 개혁 경쟁자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여권과의 관계설정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1일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천 전 대표 역시 개혁을 외치고 있다. 천 전 대표는 지난 28일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 국민의 권리를 확대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개혁은 진보와도, 보수와도 다른 것"이라면서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개혁만을 보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중진 위주 후보군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의 혁신과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서는 젊은 피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안철수 전 대표의 등판도 전당대회를 흔들 주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창당 이래 최악의 위기인 당을 더는 방치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당내 중론인 가운데, 안 전 대표의 측근들과 지지자들 모임은 그의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계은퇴론'도 당 내부에서 불거진 상태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출마여부가 다른 후보들의 출마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안 전 대표가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