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전파인증 '완료'…갤럭시탭과 한판승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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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전파인증 '완료'…갤럭시탭과 한판승부 초읽기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0.10.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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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국내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아이패드 국내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유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어제(14일) 오후 전파연구소가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에 대한 인증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가 국내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를 모두 마무리함에 따라 이제 애플은 방통위 인증마크 인쇄 작업 등 본격적인 유통작업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아이패드 출시가 내달 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근거는 우선 애플이 한글 입력을 지원하는 아이패드용 iOS 4.2 베타버전을 내달 내놓을 계획이라는 점이다.

또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국내 이동통신사와의 협의없이 판매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내달 초에는 국내 시장에 아이패드가 정식으로 풀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관측대로 아이패드가 내달 출시되면 우선 SK텔레콤 독점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의 한바탕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초 14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갤럭시탭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갤럭시탭도 11월 출시될 전망이다.

일단 휴대성 및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는 갤럭시탭이, 애플리케이션 활용도 측면에서는 아이패드가 앞선다는 평가가 주류다.

우선 휴대성 측면에서는 갤럭시탭이 뛰어나다. 갤럭시탭은 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휴대성을 강조했다. 11.98㎜ 두께에 무게는 380g. 아이패드의 경우 9.7인치에 두께 13.4㎜에 무게는 730g이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 활용도 측면에서는 애플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아이패드가 앞선다. 앱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는 아아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2만개를 넘었다. 24만개 넘는 아이폰용 앱도 사용할 수 있다.

업계는 기존 안드로이드마켓의 애플리케이션을 갤럭시탭에서 사용하기는 약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 역시 '삼성앱스' 등을 통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개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은 당분간 갤럭시탭의 한계로 지적될 가능성이 크다.

가격도 중요한 승부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의 출시 연기 배경에 대해 "국내 특화 애플리케이션 등 한국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국내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차원에서 국내 출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출시를 연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탭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탭이 세계에 태블릿PC 돌풍을 일으킨 아이패드에 맞서려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패드는 와이파이 모델이 우선 출시되기 때문에 국내 통신사의 와이브로와 결합된 방식으로 기기값을 낮춰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박민규 앱스토리 대표는 "아이패드가 태블릿PC 기준처럼 돼버린 상황에서 앞으로 나오는 제품은 가격, 성능면에서 이를 능가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애플이 아이북스스토어를 만들고 앱스토어에 아이패드 전용 콘텐츠를 내놓은 것처럼, 안드로이드 진영이 태블릿용 콘텐츠를 보강하고 전용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과제를 얼마나 잘 마무리 짓느냐에 따라 태블릿PC 경쟁의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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