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현대건설[000720]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281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4% 줄어든 4조2178억원을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2%, 13.8% 오른 3218억원, 215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조3475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473억원)보다 7.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5104억원)과 당기순이익(2594억원)도 각각 8.8%, 18.7% 역신장했다.
이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이다. 저유가에 따른 해외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는 수주전략으로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싱가포르 매립공사,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등을 수주해 상반기 수주액 9조3405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상반기 기준 66조7805억원으로 약 3.5년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또 미청구공사는 3조256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396억원 대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4.1%포인트 줄어든 130.5%, 유동비율은 3.1%포인트 증가한 173.8%를 기록하며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오일&가스, 복합·석탄화력, 지하공간·도로, 해양항만 등 기술적·지역별로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향후 현대건설은 UAE 원전,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등 진행현장과 작년 수주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등 신규 공사에서의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상반기 해외매출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는 수주전략과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미청구공사 감소 등으로 상반기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기술·수행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