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사냥 나서는 ‘고분양가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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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사냥 나서는 ‘고분양가 아파트’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7.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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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평당 4750만원 예상…최고가 경신
내달 삼성물산·GS건설 등 고분양가 아파트 공급 앞둬
대림산업이 공급하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통상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은 활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고분양가 아파트들의 공급이 예고돼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총 9개 단지, 5339가구가 이달 마지막 주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대림산업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GS건설 ‘DMC에코자이’ △포스코건설 ‘반석 더샵’ △대우건설 ‘밀양강 푸르지오’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오는 8월에는 47개 단지에서 2만519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유독 눈에 띄는 점은 고분양가 아파트 단지들의 공급이다. 먼저 오는 28일 주택전시관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스타트를 끊는다.

대림산업[000210]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주거·업무·판매·문화시설을 모두 갖춘 복합주거문화단지로 조성한다. 주거 2개 동과 아트센터·리테일 리플레이스·오피스공간 D타워 등이 들어서며, 주거부분은 지하 6층~지상 49층, 전용면적 91~273㎡, 총 28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업계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분양가를 3.3㎡당 4750만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성수동을 부촌 반열에 올려놓은 ‘갤러리아 포레’의 2008년 분양가를 뛰어 넘는 가격이다. 갤러리아 포레는 3.3㎡당 4535만원이라는 분양가를 기록하며 최고 분양가 아파트로 불려왔다. 예정대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분양가가 책정된다면 최고 분양가를 경신하게 된다.

이밖에 삼성물산[028260]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GS건설[006360] ‘신반포 센트럴자이’가 내달 높은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예정 분양가는 3.3㎡당 4600만원대다.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저층 재건축 단지 중에서 유일하게 평지에 건설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31개동, 전용면적 59~136㎡, 총 2296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신반포 센트럴자이도 평균 3.3㎡당 46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757가구로 구성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분양시장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여름 비수기임에도 청약 열기는 여전하다”며 “정부가 8월에 추가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자 건설사들이 앞당겨 분양에 나서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최고 분양가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 강남지역의 경우 2년 전 분양한 ‘반포 센트럴푸르지오 써밋’이나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3.3㎡당 평균 분양가 40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3.3㎡당 5000만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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