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계은퇴론' 본격 수습나선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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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정계은퇴론' 본격 수습나선 국민의당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7.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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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安에 의해 다당제 만들어져…이럴 때일수록 잘 지켜야"
손금주 "은퇴론, 당 중론 아냐…별도 책임론은 지나친 게 아닌가"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떠나며 회견문을 안주머니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이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은퇴론에 대해 본격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의 정계은퇴설은 이찬열 의원의 주장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비공식 당 회의에서서 "안 전 대표가 정계은퇴하지 않으면 국민의당은 살 수 없다. 당이 죽어가는데 더 머뭇거리면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안 전 대표와 당의 투톱을 맡아왔던 박지원 전 대표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27일 "이런 얘기, 저런 얘기가 소수층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안 전 대표에 의거해서 다당제가 만들어진만큼 이런 것을 잘 지켜나갈 때"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계 은퇴는 정치인 스스로가 선거에 출마하지 않든지, 또는 출마했더라도 국민이 당선시켜주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은퇴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뭐라고 하더라도 국민의당은 죽느냐 사느냐, 당을 지키느냐,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이기 때문에 모두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선캠프에서 수석 대변인을 맡았던 손금주 의원도 이날 정계은퇴론에 대해 "당의 중론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나 안 전 후보에 대해 별도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다른 당의 사정과 비교해 봐도 지나친 것이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안 전 후보가 국민의당을 창당시키고 대선까지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다당제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금 4당 체제 또는 5당 체제가 이루어진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통해서 빠르고 스마트한 정당, 더 젊고 국민들하고 함께하는 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되는 것이지 그 부분이 안 전 후보의 행보하고 반드시 연계되는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당은 안철수라는 자산 위에 서 있는 당이다. 그 자산을 상처 내진 말아야 한다"며 "안 전 대표의 진심을 믿고, 그래서 국민의당과 그 자산인 안철수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힘을 보탰고, 이동섭 의원도 "안 전 대표에게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 국민의당의 존립이 흔들릴 것"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국민의당의 소임과 자세는 안 전 대표를 끝까지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정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전 대표가 다시 당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21일 안 전 대표의 지지자 1200여명과 당원조직인 미래혁신연대는 안 전 대표가 차기 8·27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당대표에 다시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망했고, 손 의원은 "스스로 반성과 통찰의 시간을 갖겠다, 그리고 어떻게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를 더 고민해 보겠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런 입장을 표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 결정의 몫은 안 전 후보에게 맡겨져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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