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요구대로 상표권 사용료 계약을 변경하는 방안을 26일 논의했다.
연 매출 0.5%의 사용료율로 20년간 의무 사용하되, 더블스타가 제시한 요구안보다 추가로 발생하는 부담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가 금호산업에 20년간 상표권 사용료로 매출액의 0.5%를 주는 내용으로 계약서를 변경하는 안을 논의했다.
더블스타는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사용 요율은 0.2%, 사용 기간은 5+15년을 매각 종결을 위한 선결 요건으로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28일에 채권단 입장을 받은 뒤 최종적으로 결의되면 해당 조건을 박 회장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 후 박 회장의 수용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은 2010년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이후 3조9000억원에 달하는 금융지원을 실행하고, 채권 회수조치 없이 신규자금 및 수익 전액을 중국사업 등 경쟁력 향상에 투입토록 조치했다"며 "이번 매각이 무산된다면 더 이상 채권단의 지원 여력이 없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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