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된 건수가 하루에 2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적발건수는 7만3266건으로 하루 2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3만3536건 대비 118%나 증가한 것으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3만8889건, 2015년 5만7353건, 2016년 7만3266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적발건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2017년 6월말까지 적발건수도 3만9985건으로 이미 지난해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지방청별로 13년 대비 16년 적발건수 증가율이 높은 곳은 광주(585%), 경남(339%), 대전(259%), 전북(235%), 부산(197%), 경기(189%), 충북(142%) 순이었다.
2013년 1월부터 2016년 12월말까지 월별 누적 적발 현황을 살펴보면, 3월이 2만1641건, 10월 2만1006건으로 높게 나타났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8월도 높은 수준이었다.
도로교통공단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음주운전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콜 농도 0.1%에 가까운 위험한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같다. 또한, 일반 운전자에 비해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4배 이상이나 높고, 운전대 조작 실수나 급브레이크, 신호위반, 차선위반 등을 할 확률이 3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음주운전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콜 농도 0.1%로 운전하는 것과 같이 매우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위험성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적발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장시간 운전하게 되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대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