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로 결론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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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로 결론낼 듯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7.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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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비대위-중앙위 의결…단일지도체제 혁신위안 절충
現 11人 지도부 체제서 9人 체제로…당 대표에 힘 싣는다
▲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인 황주홍 의원(오른쪽)이 2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전당대회 준비위 첫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창당 후 최대위기를 맞고있는 국민의당이 8·27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기로 했다. 다만 최고위원 수를 축소함으로써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당 대표 단일지도체제 제안을 일부 받아들이기로 했다.

황주홍 국민의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2차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회의 제안을 과감하게 수용해서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최고위원들의 숫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준위는 이 절충안을 27일 비상대책위 의결을 거쳐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황 의원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외에 3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 여기에 당연직 최고위원(당 대표·원내대표)과 여성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그리고 당 대표가 지명한 최고위원 2명 등 총 9명의 최고위원으로 지도부가 구성된다.

기존 당헌당규에 명시된 11명 규모의 당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과 1명의 최고위원 등 2명이 줄어든 9명 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이번 안으로 일반 당원 전체가 투표해 선출하는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이 최고위원으로서 당연직으로 수행하게 됐다. 일반 당원은 이에 따라 1명 당 4표(대표·원내대표·여성위원장·청년위원장)씩을 행사하게 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고 최고위원 수를 줄이는 것은 혁신위의 단일지도체제 안을 절충한 안으로,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한 측면이 있다. 앞서 혁신위는 대선 패배와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으로 어려워진 당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단일지도체제 전환·최고위원제 폐지 등 고강도 혁신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 혁신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면서 최고위원을 대표와 분리선출하는 절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비대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방향을 수용하되 그대로 수용하면 제왕적 대통령제처럼 권한이 집중된다는 우려가 있다"며 "당원들의 뜻도 지금과 같은 최고위원을 존속하는 체제를 (지지하는) 의견 많다. 혁신위안 수용하면서 그런 방향으로 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전준위를 거친 이번 안이 비대위와 중앙위를 거치면서 수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헌 개정사항이기 때문에 비대위에서 의결을 받아서 중앙위에서 논의가 가능한데, 비대위와 중앙위는 안건을 독자적으로 올릴 수 없다 뿐이지 안은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27일 중앙위를 거쳐 개편안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후보군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준으로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전 대표가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김한길 전 대표와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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