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도 ‘후진 기어'… "신차·신흥시장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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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도 ‘후진 기어'… "신차·신흥시장으로 극복”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07.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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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9136억원…중국 실적 둔화 탓 1조원 이하로 감소
“코나, G70 등 신차 출시로 글로벌 판매 강화할 것"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분기 매출 24조3080억원, 영업이익 1조3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시 대비 23.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무려 48.2% 내려앉았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2분기 총 판매대수는 110만8089대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은 △판매 219만7689대 △매출액 47조6740억원 △영업이익 2조5952억원 △경상이익 2조9220억원 △당기순이익 2조3193억원이다. 상반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변수로 인하여 중국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신흥시장에서 크레타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며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센티브 상승 및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감소한 34만4130대를, 해외시장에서 같은 기간 9.3% 감소한 185만3559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크레타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판매가 줄었다.

판매량은 2014년 상반기 249만6375대, 2015년 상반기 241만6958대, 2016년 상반기 239만4355대, 2017년 상반기 219만8342대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그랜저 등 신차 효과 및 판매 믹스 향상으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47조67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가 높아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높아진 81.1%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글로벌시장에서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6조424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4% 감소한 2조5952억원을,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하락한 5.4%를 보였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중국시장 판매 하락에 따른 북경현대 실적 둔화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한 2조922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2조3193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SUV 등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감과 동시에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에 신규모델을 추가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최근 국내시장에 먼저 선보인 소형 SUV 코나를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등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자동차시장 성장이 지역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유럽 및 신흥시장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아세안 및 중국 중서부 내륙 지역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7신차품질조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시장 진출 첫 해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중 1위를 달성하는 등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제네시스 브랜드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하여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수익성 또한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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