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메이저브랜드 앞세워 지방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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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메이저브랜드 앞세워 지방공략 ‘박차’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7.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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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대책 이후 규제 자유로운 지방 분양시장 ‘눈독’
‘지방 희소성·랜드마크 기대감’ 벌써 프리미엄 형성
 ‘밀양강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메이저 브랜드’를 앞세워 향토기업의 텃밭인 지방 분양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방은 6·19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메이저 브랜드가 지방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커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서 분양한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더퍼스트 2차’는 분양 당시 2억3450만원(전용면적 84㎡ 기준)이었으나 지난달 약 11.8% 상승한 2억621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원주기업도시에서 분양한 ‘원주기업도시 라온프라이빗’과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은 분양가보다 각각 6.21%, 6.08% 오르는데 그쳤다.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서도 브랜드에 따른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더샵 2차’의 전용 84㎡는 지난 5월 3억6908만원(11층 기준)에 거래돼 분양가(2억7980만원)보다 31.91% 상승했다. 앞서 2015년 11월 공급한 ‘전주 에코시티 자이’도 같은 평형 기준 2400만원 오른 3억300만원(17층 기준)에 매매됐다.

반면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2차(12블록)’는 지난달 2억7278만원(전용 84㎡, 2층 기준)에 거래돼 분양 당시인 2억5808만원보다 5.78% 상승하는데 그쳤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6·19 대책으로 부동산 규제 강화 지역이 확대되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브랜드 아파트는 분양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가능성이 커 분양가 인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지방분양이 속속 이어진다.

대우건설[047040]은 이달 경남 밀양시 일대에서 ‘밀양강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총 5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도보 5분 거리에 KTX밀양역이 위치해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밀주초, 세종중고 등 교육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탑마트, 우체국 등 생활인프라 시설도 잘 갖춰졌다. 단지 앞에는 밀양강이 위치해 있고, 밀양강 수변공원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8월 대전 유성구 반석로 78일원에서 ‘반석 더샵’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7개동, 총 65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주택형은 전용면적 73~98㎡ 등으로 구성된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남세종IC, 유성IC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BRT급행버스를 이용하면 세종시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경남 창원시 회원동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회원1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최고 지상 25층, 12개동, 총 999가구 규모의 단지로 주택형은 전용 39~84㎡ 등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오는 11월 경북 포항시 오천읍 원리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포항 오천’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6~17층, 20개동, 전용 59~84㎡, 총 173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5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한화건설은 오는 11월 세종시 나성동 2-4생활권 P4구역에 ‘세종시 2-4생활권 꿈에그린’을 분양할 계획이다. 모아·신동아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한다. 최고 지상 45층, 총 1181가구 대단지 규모로 조성된다. HO3블록에는 838가구, HC3블록에는 343가구가 각각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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