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사드 직격탄에 상반기 매출·영업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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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사드 직격탄에 상반기 매출·영업이익 감소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07.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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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 比 57.9% 급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이겨내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내수 소비 침체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모두 역신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상반기 매출이 6.1% 감소한 3조2683억원,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508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더 좋지 않다. 2분기 매출은 17.8% 감소한 1조4130억원, 영업이익은 57.9% 감소한 130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4148억원으로 28% 역성장했다. 매출도 5% 줄어든 2조7740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과 관광 상권 매장의 위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률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국내 사업 매출은 1조9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글로벌 사업 부분은 7.3% 성장한 8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둔화돼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16.0% 줄었다.

국내 로드샵 1위를 차지한 이니스프리와 재기에 성공했다던 에뛰드의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매출이 3518억원으로 12% 줄었다. 또 그린 라운지 확장·온라인 전용 제품군 강화 등 온·오프라인 고객 경험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685억원으로 40% 줄었다.

에뛰드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이니스프리와 같은 이유로 감소했다. 매출은 16% 줄어든 1399억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83억원을 기록했다.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통해 고객 체험형 매장을 구축하고 ‘스윗 드림’ 브랜드 스토리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스쁘아의 경우에는 매출이 28%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가 확대됐다.

에스트라와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성장세를 이어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에스트라는 매출이 9% 성장한 625억원, 영업이익이 16% 성장한 40억원을 기록했다. 이너뷰티 제품과 메디컬 뷰티 브랜드(리제덤 RX·아토베리어 등)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으며 피부 자극을 줄인 신제품을 출시해 메디컬 뷰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아모스프로페세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465억원, 116억원으로 각각 13%, 8% 증가했다. 대표 상품(트루싱크 염모제·녹차실감·컬링에센스 등)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다양한 헤어 스타일링과 컬러(스프링 히피 룩·페스티벌 히피룩·2017 선-키스 룩) 제안, 마케팅 활동(살롱 인스피레이션 세미나·곧, Night 캠페인 등)을 선보이며 프로페셔널 헤어 케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브랜드와 채널을 정비하고 글로벌 시장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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