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분양시장 활황 타고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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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분양시장 활황 타고 ‘날갯짓’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7.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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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2분기 실적발표…5년來 최대 영업이익 전망
재건축 등 주택사업 효자…해외수주 전망도 ‘맑음’
‘그랑시티자이2차’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6월 오픈한 ‘그랑시티자이2차’ 견본주택에는 오픈 직후 주말 3일간 5만4000여명이 다녀가며 북새통을 이뤘다. 사진=GS건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GS건설[006360]이 올해 2분기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 1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GS건설은 국내 주택시장 호황에 따른 주택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가파른 이익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저조했던 해외수주 또한 하반기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간 매출 11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분기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GS건설의 평균 분기 매출액은 2조7000억원대로 이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1년간 평균 분기 영업이익(43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성적이다.

GS건설은 앞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4년9개월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시장 예상치 대로라면 GS건설은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내게 된다.

GS건설의 2분기 호실적 배경에는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약진이 자리한다. 지난해 전국 분양 단지마다 높은 청약경쟁률로 조기완판 행진을 기록한 바 있는 자이는, 올해 4월 재개발·재건축 사업 시 브랜드 선호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그 파워를 증명했다.

GS건설은 자이를 앞세워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GS건설의 상반기 분양실적은 전년 동기(1만2453가구)보다 30% 가량 증가한 1만6136가구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다.

금융결제원의 ‘청약경쟁률’ 자료에서도 GS건설은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평균 청약경쟁률 ‘5.195대1’을 기록하며 경쟁사 대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2017년 상반기 분양 약속을 철저히 지키며 탁월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GS건설의 자이가 한 단계 도약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분양 무덤으로 불려온 김포와 안산 지역에서의 분양 성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이 지난 5월 경기도 김포시 걸포3지구에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는 1순위 청약접수 에서 평균 7.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1단지 전용 59㎡ 50가구 모집에 4675명이 몰리며 93.50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 6월 경기도 안산시 고잔신도시에 선보인 ‘그랑시티자이 2차’도 1순위 청약이 평균 7.5대1의 경쟁률을 찍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125㎡로, 무려 10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의 주택부문의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상반기 분양물량이 이미 올해 목표치의 60%에 달하는 만큼 하반기 분양물량도 무리 없이 소화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과거 해외손실 영향과 수주가뭄에 부진한 해외사업 부문도 하반기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S건설은 저가수주에 의해 지난해 플랜트 부문에서 4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바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사우디 라빅 CP 3&4, 쿠웨이트 와라·사우디 PP-12 등 주요 공사의 준공 시점이 일부 지연되면서 해외 손실 발생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1조6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고 하반기에도 보츠와나 복합화력, 바레인 밥코 등 발주 일정이 몰려있어 올해 수주 목표치(3조9000억원)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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