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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인문대학 사학과 정재훈 교수가 쓴 '돌궐 유목제국사 552~745 : 아사나 권력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소멸' 이 지난 20일 태국 치앙마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학자세계협의회(이하, ICAS)가 주관하는 최우수 학술도서(한국어 부문)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책은 고대 유목 국가의 원형인 흉노의 뒤를 이어 거대 유목제국을 세운 돌궐의 유산이 몽골 제국으로 이어지며 북아시아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의 전개에 미친 영향을 검토한다. 이같은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 책은 돌궐의 지배 집단인 아사나를 중심으로 한 유목 군주권의 추이를 따라가며 정주 농경 국가와 다른 유목 국가로서 돌궐이 가졌던 성격을 새롭게 규명한다. 이와 관련해 아사나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소멸을 중심축으로 건국신화에 대한 체계적 분석, 개별 유목 국가의 역사 전개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동시대 동아시아의 역사에 접근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돌궐사의 위상과 의미를 보다 넓은 시각에서 분석했다는 평이다.특히 무엇보다 한문 자료뿐만 아니라 고대 투르크 비문 자료의 비교 연구를 통해 그동안 사료의 제한으로 주제의 편향이 심했던 돌궐사를 좀더 ‘중립적’으로, 즉 중국도 돌궐도 아닌 한국인의 ‘제삼자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재훈 교수의 이번 저서는 2016년도 제57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학술)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2017년도 대한민국 학술원 인문과학 분야 우수학술도서에도 선정된 바 있다. 정 교수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돌궐 유목제국사(552~745)' '위구르 유목제국사(744~840)' 등이 있고 '유라시아 유목제국사'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그 외에도 다수의 유목제국사 내지는 중국대외관계사 논문이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사)중앙아시아학회 회장을 맡아 국내 중앙아시아 관련 연구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ICAS 한국어 우수 학술도서상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를 통틀어 1명의 최우수 학술도서상 수상자에게 2500유로의 포상금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