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매각 공고…새주인 찾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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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매각 공고…새주인 찾기 박차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7.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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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5일까지 인수의향서…본입찰은 오는 9월 21일 예정
과거 STX 계열사들도 M&A 매물로 나왔거나 재기 노려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STX중공업 매각 작업이 시작돼 새주인 찾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이날 STX중공업의 매각 공고를 냈다.

삼정회계법인은 다음달 25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후 9월 초까지 예비실사자료를 제공하고 같은달 21일 오후 2시 본입찰을 할 예정이다.

입찰서류 접수·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MOU) 체결, 정밀실사 수행, 투자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매각은 오는 10월 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M&A)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 증자 등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입찰은 공개 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앞서 신일광채그룹은 STX중공업에 대한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엔 수의계약을 포함한 호스킹호스 방식이든 공개입찰 방식이든 법원과 매각주관사가 빠른 결정을 내려주길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STX중공업 외 과거 STX그룹의 계열사는 이미 새출발을 준비중이거나 M&A 시장에 등장한 상태다.

STX건설은 최근 소형 시행사인 코리아리츠의 품에 안겼다. STX엔진은 산업은행, 하나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의 공동 관리를 받고 있는데 지난 5일 지분 87.04%를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했고 다음달 2일 LOI 접수를 마감한다.

STX조선해양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2곳이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은 지난 5월 코스닥 업체 삼강앰엔티-유암코 컨소시엄을 새주인으로 맞았다. 

또 다른 자회사인 STX프랑스는 올초 이탈리아계 조선사 핀칸티에리를 우선 인수 협상자로 선정했으나 본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STX그룹의 지주사격이었던 (주)STX는 지난 3월 삼라마이다스(SM) 그룹을 우선 인수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지난달 산업은행 등 STX 채권단이 돌연 매각을 중단했다.

STX가 실사중에 보유하고 있던 STX중공업 주식 12.09%(296만8445주)를 팔아 271억9607만원의 현금을 갖게 되자, 채권단이 SM그룹과 실사를 통해 조율된 매각 가격(286억원)보다 높여 다시 팔기 위함이었다.

이와 관련,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다시 매각 절차가 진행돼도 참여할 생각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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