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증세’에 반발한 野3당…국민 85.6%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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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증세’에 반발한 野3당…국민 85.6%는 찬성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7.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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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청개구리 정책”, 국민의당 “신중해야”, 바른정당 “文대통령, 사과부터”
리얼미터 여론조사… ‘부자증세’에 85.6%가 찬성, 10%는 반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이 24일 ‘부자증세’를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10명 중 8명 이상이 ‘부자증세’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법인세를 낮추는 마당에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청개구리 정책”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 가공할 세금 폭탄 정책에 대해 관계장관이 말 한마디 못하고 벙어리 행세하는 데 대해서도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최고위원도 “핀셋증세라며 초대기업에 세금을 많이 물리는 것은 마치 잘못한 것에 대한 벌을 주는 징벌적 증세”라면서 “국가 정책을 법과 절차를 무시하면서 포퓰리즘을 관제성 여론으로 포장해 몰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대기업에 투자해라, 고용 늘리라고 하면서 세금까지 더 내라고 하는 건 오히려 기업을 위축시키고 경제를 악순환에 빠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증세는 최후 수단이 돼야 하고 국민적 동의가 수반돼야 한다”며 “이 두 가지 원칙을 전제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증세논의 전 대선기간 말한 재원요소는 엉터리였단 점과 취임하자마자 증세카드를 꺼낸 점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핀셋증세가 아니라 세 발 피 증세,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눈가웅 증세”라며 “강력한 재정개혁으로 재원 조달하겠다는 레토릭에 그칠 게 아니고 구체적인 계획을 소상히 밝히라”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이날 ‘부자증세’에 대해 국민의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전국 성인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연간 영업이익 2천억 원이 넘는 대기업과 연간 소득 5억 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방안’을 두고 응답자의 85.6%는 ‘찬성한다’, 10.0%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잘 모른다’는 4.4%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www.realmeter.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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