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선진당 총재 “北 급변사태, 현실의 문제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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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선진당 총재 “北 급변사태, 현실의 문제로 떠올라”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0.10.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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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과정에 中 협조 절실…對中외교력 강화가 신임 외교장관 가장 중요한 역할”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매일일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3일 “북한의 급변사태가 단순한 상상이나 추리의 대상이 아닌 현실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는 평화공존을 추구하되 냉철하게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총재는 북한이 지난 9월 28일 제3차 당 대표자 회의에서 3대 세습 체제를 구체화한 후에 “이것은 북한이 종말로 가고 있는 길이다, 우리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13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총재는 “지난 2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차 한미 안보협의회의 공동성명에서도 처음으로 북한의 급변사태를 지칭하는 ‘불안정 사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이와 관련하여 북한에게 미래는 모든 상황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준비하기로 하는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제 북한의 급변사태는 단순한 상상이나 추리의 대상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남북의 평화적 공존을 추구하되 냉철하게 북의 급변사태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의 체제가 붕괴됨으로 초래될 권력 공백이나 혼란 상황에서 예상되는 군사상, 안보상 문제는 한미 안보협의회 공동성명에 나와 있는 대로 한미 동맹 강화와 긴밀한 상호협력 및 공조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체제 붕괴 후 통일에 이르는 과정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북체제가 붕괴된다고 해서 곧바로 통일로 이어진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며, “북 체제 붕괴 후 북한지역이 제 3국이나 다자 또는 국제기구의 관리 하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남북한이 통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주변 4강의 공조와 협력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특히 중국의 협조는 필수 불가결로, 독일 통일이 소련의 협조 내지 묵인으로 가능했던 일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신임 외교부 장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긴밀한 외교통로와 외교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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